소개글

안녕하세요, BORA 입니다. 스스로를 소개할 때 ‘세상을 보라’라고 소개하는데요, 세상을 구성하는 새로운 사람들을 보고, 만나서 함께 경험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NAVER Z라는 회사에서 '제페토'라는 3D 아바타 소셜 앱 서비스에서 운영기획자로 근무하고 있고, JunctionX Seoul이라는 해커톤을 오거나이징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는 ‘다양성’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다양한 가치들은 존중받아야 마땅하며, 동시에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소수’의 권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퀴어, 여성인권, 동물권 등에 관심이 많고, 권리운동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제게 커뮤니티는 ‘다양한 가치를 담는 하나의 큰 그릇’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 가치들이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인이 모여서 구성하는 것이 커뮤니티이기도 하지만, 커뮤니티 자체가 개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도전을 커뮤니티 차원에서 격려하면, 소수의 구성원들도 용기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커뮤니티에 대한 고민은 대학교 1학년 시절 핀란드에서 창업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핀란드의 창업 생태계는 bottom-up 스타일로, 국가의 실적 보다는 학생을 진정으로 위한 방식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토대로 구축되어있었습니다. 핀란드 학생들에게 사회란 도전을 할 수 있는 장이었고, 설령 그것이 실패하더라도 정부, 기업, 그리고 대학이라는 안전망이 구축되어 있었습니다. 건전한 생태계는 학생들이 억압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나가는 선순환을 만들었고, 이로 인해 다양한 창업, 취업 등에 대한 도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만나본 여러 핀란드 대학 학생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구애받지 않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적었습니다.

핀란드에서 새로운 경험을 한 후에, 스스로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 우리나라의 우수한 대학생들은 모두 비슷한 길을 가지 않으면 불안해 할까?' '우리도 한국에서 건강한 학생 주도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스타트업이나 테크 등의 경험을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학생 중심의 도전하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된 것이 JunctionX Seoul 글로벌 해커톤이었습니다. Junction은 핀란드에서 시작된 유럽 최대 해커톤으로, 핀란드 대학생들이 주최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고민을 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비슷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렇게 저희는 SHIFT라는 비영리임의단체를 세워 2019년과 2020년에 글로벌 해커톤을 개최하였습니다. 2년간의 경험으로 저희는 참가자들, 봉사자들, 파트너 기업들과 함께 구성하는 '커뮤니티'의 힘을 배웠고, 앞으로 이 커뮤니티를 활용해서 더 큰 무언가를 창조해나가고자 합니다.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으로 이어졌고, 이는 자연스럽게 논스로의 방문으로 이어졌습니다. JunctionX Seoul 2019에서 만난 후 현재는 함께 해커톤을 오거나이징하고 있는 논숙자 인하님의 소개로 논스에 처음 방문한 이후, 논스만의 특별한 커뮤니티에 매력을 느껴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간 핀란드에서와 JunctionX Seoul을 오거나이징하면서 느꼈던 커뮤니티의 긍정적인 힘이 논스에서도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논숙자들이 서로를 위하고, 서로에게 더 주고자 하는 그 마음들이 제가 경험해왔던 선순환의 생태계와 맥을 같이했습니다. 그리고 이 커뮤니티는 제가 꿈꾸는 ‘다양한 서로를 존중하는 사회’의 모습을 띠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러한 환경 속에서 같이 영향을 받고, 반대로 제가 여타 경험에서 느꼈던 커뮤니티 속에서 받았던 에너지를 논스에서도 내뿜고 싶습니다. 이 에너지를 토대로 논스라는 커뮤니티를 더욱 단단하게 해서, 더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서로를 포용할 수 있는 데에 일조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