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3-us-west-2.amazonaws.com/secure.notion-static.com/9b70d776-bcbb-4ddd-8220-b77cfdbf24e8/Advisor_Insight__2020_10_.png

인모스트투자자문 장재창대표

금융시장에 행오버(Hangover)장세라는 말이 있다. 숙취 가득한 아침과 같이 상황을 적절히 이해하고 판단하기 힘든 행오버 현상과 같이 시장 상황과 방향을 판단하기 어려운 장세를 일컫는 말이다. 최근 금융시장은 경기 회복의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올랐지만, 급등하는 금리 인상, 큰 폭의 주식시장 조정 등으로 향후 방향을 예측하기 힘든 혼란한 모양새가 깊어지는 듯 보인다. 금융시장이 유동성 장세를 지나 실적 장세로 이어지는 긍정적 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금리상황을 시작으로 다양한 원인과 지표들을 살펴보며 행오버 장세로 불리는 현 시장에 대한 점검을 이어가 보고자 한다.

# The Market is Changing

* 미국의 빠른 경기 회복

미국의 경기 상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적어도 향후 몇 분기는 투자에 있어 미국을 중심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주도적인 변화를 보이는 국가가 미국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 OECD가 발표한 세계 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0년 말 3.2%에서 6.5%로 성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놀라울 만한 변화가 있었다. 미국이 짧은 시간 급격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이유는 백신과 부양책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바이러스 독립기념일’로 만들겠다는 공언을 했으며, 전염병 전문가인 엔서니 파우치 역시 “We are almost there”이라는 말로 바이러스 퇴치에서 괄목한 만한 변화가 있음을 시사했다.실제로 백신 접종을 일찍 시작하고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 국가들은 감염자 수가 혁신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특별히 미국의 경우 일별 접종자 수가 최대 300만을 넘을 정도로 매우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태라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아직 우리는 체감하기 어려운 부분이겠으나, 이미 백신 접종을 서두른 나라들은 정상적인 생활을 기대하고 있으며 항공, 호텔, 레져, 여행 관련 업종들이 코로나 이전의 주가를 회복하거나 이를 뛰어넘는 상승을 보이고 있는 것이나 경기지표, 유동성 지표들이 코로나 이전의 상황을 넘어 정상화 과정으로 회복하는 것은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라 할 수 있다.

https://s3-us-west-2.amazonaws.com/secure.notion-static.com/f9506351-4dda-455f-ae6c-8b8ccbae5b1a/20213__.png

https://s3-us-west-2.amazonaws.com/secure.notion-static.com/3b9092cf-8474-4b61-8e30-67b21d2b8f06/20213__.png

* 행오버(Hangover)장세

경기가 이렇게 정상화되어 가는 과정은 기대했던 일인데, 이 가운데 위협적인 요인이 있어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다름 아닌 금리상승 미 국채 10년물은 저점인 지난 8월 0.5%대였다가 21년 2월 1일 1.05%대로 2배 이상 상승했다. 문제는 여기서 한 달 사이 다시 1.5%대로 급격하게 상승했다는 점이다. 앞서 말한 대로 경기가 정상화되면, 금리 역시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문제는 속도가 너무 빠르고 상승의 폭이 가파르다는 점이다. 급격히 상승하는 금리, 생각보다 큰 주식시장의 조정, 향후 방향을 예측하기 힘든 혼란한 시장 상황이다.

금융시장의 용어 중 행오버 장세라는 말이 있다. 숙취 상태에서 맞이한 힘든 아침과 같이, 현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고,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를 흔히들 행오버 현상이라 하고, 금융시장에서도 이와 유사한 상태를 행오버 장세라 한다. 경기회복을 예견하는 지표, 지속적인 부양책, 연준의 금융정책들이 지속되며, 회복과 성장에 대한 기대가 가득한데 시장은 조정을 겪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지금의 상황을 대변하는 가장 적합한 용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이와 같은 행오버 장세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어 왔다.

숙취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듯 혼란한 시장의 흐름은 시간이 지나면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때문에 현재는 금리를 비롯한 금융시장의 상태를 좀 더 면밀히 살펴보고 시장의 변화에 주목해야 할 중요한 시기다.

https://s3-us-west-2.amazonaws.com/secure.notion-static.com/82d44fff-0859-400a-bef7-21b3b409ed4f/Untitled.png

https://s3-us-west-2.amazonaws.com/secure.notion-static.com/e8cd7089-34d8-4166-98fd-bc6529ba4965/Untitled.png

# 금리,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자

현재 시장은 2023년까지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 연준의 점도표보다 빠르게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에 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예상을 반영하는 금리선물은 연준의 의사와는 다르게 22년 하반기부터 금리가 인상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내고 있다.

https://s3-us-west-2.amazonaws.com/secure.notion-static.com/b3ac3a54-93ea-4abf-88b3-e94876ab117c/20213__.png

흔히 금리에 대한 설명을 할 때 이해를 돕기 위해 간략히 명목금리와 실질금리 그리고 두 금리 사이에 영향을 미치는 인플레이션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금리 상황에 민감할 때는 이러한 단순한 설명보다는 좀 더 구체적이고 깊이 있게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관련한 이론 중 DKW Model을 통해 현재 금리 움직임을 살펴보면 금리에 영향을 주는 4가지 요인은 단기금리 전망, 기대인플레이션, 실질 기간 프리미엄, 인플레이션 프리미엄으로 구분된다. 앞선 2가지 요인은 경기회복의 기대감을 나타내는 팩트이며, 뒤 2가지 요인은 불확실성, 변동성과 같은 위험 요인으로 보며, 2 파트의 기여율을 통해 현재 금리 움직임을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