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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모스트투자자문 장재창대표

숙취로 인해 주변 정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고, 상황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를 헹오버(Hangover)라 한다. 최근 금융시장은 행오버 장세로 불리는 혼란하고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다.
백신 접종의 시작으로 빠른 경기 회복을 기대하지만, 시장은 깊은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상이한 시장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방향을 어떻게 가늠해야 할지 판단하기 힘들 것이다 금번 호에서는 이와 같은 행오버 장세에 확인해야 할 것들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 The Market is Changing

# 나홀로 독주하는 미국

<aside> 🇺🇸 미국의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이는 빠른 백신 접종과 연이은 재정정책의 실행에 의한 것으로,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향후 몇분기는 미국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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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OECD가 발표한 세계 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0년 말 3.2%에서 6.5%로 성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놀라울 만한 변화가 있었다. 미국이 짧은 시간 급격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이유는 백신과 부양책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바이러스 독립기념일’로 만들겠다는 공언을 했으며, 전염병 전문가인 엔서니 파우치 역시 “We are almost there”이라는 말로 바이러스 퇴치에 있어 괄목한 만한 변화가 있음을 시사했다

# 혼란스런 시장상황

<aside> 😱 경제 회복이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으로 금융시장이 좋아질 것이라는 부푼 기대와는 달리 최근 금융시장은 가파른 금리 상승과 깊은 조정으로 패닉에 빠져 있는 듯 하다. 마치 술에 취한 다음날 아침과 같이 무슨 일이 벌어졌었는지 무슨일이 벌어지게 될지를 예측하기 힘든 행오버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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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10년물은 저점인 지난 8월 0.5%대였다가 21년 2월 1일 1.05%대로 2배 이상 상승했다. 문제는 여기서 한 달 사이 다시 1.5%대로 급격하게 상승했다는 점이다. 앞서 말한 대로 경기가 정상화되면, 금리 역시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문제는 속도가 너무 빠르고 상승의 폭이 가파르다는 점이다. 급격히 상승하는 금리, 생각보다 큰 주식시장의 조정, 향후 방향을 예측하기 힘든 혼란한 시장 상황이다.

# 금리,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자

<aside> 🔎 연준은 금리 인상을 2023년까지 고려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시장은 의심 가득하다. 그래서 연준과 정부가 좀더 적극적인 개입과 안정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금리는 당분간 상승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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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장은 2023년까지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 연준의 점도표보다 빠르게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에 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은 향후 금리상승이 완만하게 되며, 안정적인 상황이 되길 확신하고 싶어 하는 듯 보인다. 때문에 연준의 FOMC에서도 금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어떠한 조치를 기대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래의 몇몇 원인으로 인해 금리는 기대와는 다르게 일정부분 상승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 금리상승 원인 1) 고용과 소득의 서프라이즈

<aside> 🔥 코로나 위기는 인컴위기, 다시말해 소득원이 없어져서 생긴 위기다. 다시말하면 갑자기 돈을 벌 일자리가 사라진 위기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경기가 정상화 되면 고용도 빠른 시간안에 회복될 수 있다. 고용과 소득이 회복된다면 소비가 늘고 급증한 소비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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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상승 원인 2)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aside> ✔️ '실질금리 = 명목금리 - 인플레이션' 수학공식 같이 외운 이 내용을 뒤집어보면 '명목금리 = 실질금리 + 인플레이션' 이 된다. 다시 말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금리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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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수가 예상 보다 낮게 발표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잠시 내려 놓을 수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수는 전년대비 발표로, 향후 3, 4월에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수는 코로나가 한참인 작년 동기 대비라는 점에서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된다.

관련해서 미국의 주택가격지수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수를 나타내는 Citi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지수도 전 국가에서 고르게 상승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금리를 설명할 때 ‘명목금리 = 실질금리+인플레이션’ (실질금리=명목금리-인플레이션) 이라는 설명을 했듯이 인플레이션이 높아 지는 것은 결국 금리상승의 요인이 된다.

* 금리상승 원인 3) 수급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