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지만, 이에 대해 자신만의 확신을 가지고 뚜렷한 그림을 제시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데요.

그런 상황에서, 디즈니를 위기 속에서 구해내고 디즈니를 다시 한 번 세계 최고의 콘텐츠 기업이자 미디어 기업으로 만들어낸 ‘로버트 아이거'가 쓴 <디즈니만이 하는 것>은, 꽤나 심플하면서 명확한 미디어 기업의 미래에 대한 그림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https://s3-us-west-2.amazonaws.com/secure.notion-static.com/c622a9ee-01cb-483e-86d0-aadbd94dfa52/xxlarge.jpeg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계속된 부진과 스티브 잡스와의 갈등 등 여러 위기 상황 속에서 디즈니의 새로운 수장이 된 로버트 아이거는, 크게 **3가지의 우선사항(priority)**을 제시하는데요.

<aside> 🔑 1) 고품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데 회사가 가진 거의 자원과 시간을 과감하게 투자하고, 2) 신기술을 적극 수용하며, 3)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 된다.

</aside>

그렇게 로버트 아이거는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오른 그 날부터 이 3가지 우선사항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픽사-마블-루카스필름-21세기폭스 인수로 이어지는 콘텐츠 강화와 디즈니 플러스로 대표되는 기술적 진보였죠

또한, 로버트 아이거는 최고경영자의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디즈니가 나아가야 할, 그리고 모든 미디어 기업이 나가야 할 미래에 대한 청사진까지 남기는데요. 관련해서 책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aside> 📖 1. "만약 과거의 발자취를 모두 없애고, (디즈니가 가진) 현재의 모든 자산으로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한다면, 어떻게 구조를 짜야 마땅할까?"

  1. "크리스마스 휴가를 끝내고 회사로 복귀한 후, 나는 집무실 옆에 있는 회의실에 화이트보드를 끌어다 놓고 이런저런 궁리를 시작했다"

  2. 우선 나는 '콘텐츠'와 '기술'을 구분했다.

  3. (폭스의 인수로) 우리는 영화, 텔레비전, 스포츠, 이렇게 3가지의 콘텐츠 그룹을 갖게 된다. (나는) 이 세 그룹을 화이트보드의 왼쪽에 적었다.

  4. (그리고)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인터페이스, 고객 확보 및 유지, 데이터 관리, 판매, 배포 등의 기술 관련 키워드를 오른쪽에 적었다.

  5. 콘텐츠 부문의 인재들은 창의성에 집중하고, 기술 부문의 인재들은 콘텐츠 배포 방법, 그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에 집중해야 한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다.

  6. 그다음 (나는) 화이트보드 중간에 '물리적 엔터테인먼트와 상품'이라고 적었다. 소비자 상품, 디즈니 스토어, 전 세계의 상품 및 라이선스 계약 일체, 크루즈, 리조트, 6개의 놀이공원 등 세계 곳곳에서 확장되고 있던 다양한 사업을 포괄하는 범주였다.

  7. 나는 한 걸음 뒤로 물어나 화이트보드를 쳐다보며, '바로 이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현대 미디어 기업은 바로 이런 모양새의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aside>

거칠지만, 로버트 아이거가 화이트보드에 그렸다는 내용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