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요약: 새로운 콩크를 소개합니다. 온라인 작업 공간을 100% 활용하세요.

<aside> 💡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한가요? 해당 섹션으로 스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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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업데이트된 콩크에 대해 소개하기 전에, 소재 라이브러리라는 타이틀로 디자이너분들에게 익숙한 콩크가 어떤 개념으로 서비스 기획에 접근하고 있는지 풀어보려고 합니다. 종종 콩크에 대한 질문을 받곤 했는데, 콩크 내부의 이야기를 짧게나마 전해드려요.

어떻게 콩크 소재 라이브러리가 시작되었나

콩크 팀은 과거 전부 디자이너로 일을 했었고, 일을 하면서 겪었던 다양한 문제들이 있었어요. 그 중 문제의 꽃은 클라이언트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거지만..할많하않 하지만 외부 요인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법. 외부와 관계없이 우리 스스로 더 나아지는 것을 방해하는 문제들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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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케이스를 나열할 수 있는데, 그 중 콩크에서 가장 집중하고 싶었던 맥락은 디자이너가 효율적으로 일할 수 없도록 방해하는 것이었죠. 콩크는 디자이너들이 이전보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 본연의 디자인력을 발휘하고 재미있고 의미있는 프로젝트들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었습니다. 이것에 가장 직관적으로 부합하는 아이디어가 소재 라이브러리였고요. 빠르게 준비한 소재 라이브러리는 오픈하자마자 입소문을 타고, 디자이너 커뮤니티에 단단하게 자리잡았습니다.

기존 콩크: 이번 업데이트까지의 여정

콩크가 성장하면서, 우리는 소재를 실물로 만져보는 그 감각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따라오는 아쉬운 점들이 있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어요. 내가 밖에 나가 있다면 확인하기 힘들고, 샘플도 무게가 있어 여기저기 들고 다니기 힘들죠. 그래서 우리는 소재 라이브러리를 처음으로 선보였던 19년 6월부터, 종국에는 이 불편함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디자이너들이 정말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작업 도구는, 1**) 실물이 가지는 장점을 극대화하면서도 2) 실물이 가지는 단점을 상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 그러려면 우리는 두 가지를 다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심플하고 어려운 결론을 말이죠.

실제로 오픈 후 많은 분들이 (특히 서울에 거주하고 있지 않은 많은 디자이너 님들, 죄송합니다😭) 자주 오기 힘들어서 사는 곳 근처에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좋은 소식! 이제 사는 곳 근처가 아니라 내 바로 옆에 항상 있어요!) 또 한 가지 피드백을 들자면, 콩크에서 소재를 이리저리 대보며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 볼 수 있어 좋지만, 소재의 샘플만 봐서는 이 소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나 시공된 모습을 알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또한 소재 사진을 자유롭게 찍고 노트에 필기를 하며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어서 돌아가지만, 시간이 지나 프로젝트에 착수하면서 해당 사진과 기록만으로 어떤 소재였는지, 어디서 발주해야 하는지 생각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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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우리가 꿈꾸는 작업 도구를 (위 1, 2 참고) 구현하는 과정에서 먼저 지금의 공간을 이용하는 디자이너들에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실물의 감각으로 시작했으니 실물의 감각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겪는 다음 단계의 불편에 착수했어요. ‘오프라인에서 봤던 소재 데이터를 온라인에 저장해서 필요할 때 본다'는 것이 기존 온라인 콩크의 핵심이었죠. 콩크 오프라인에 와서 소재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내 홈 화면에 자동으로 저장이 되고 다른 팀원들과 공유가 되는 흐름이었습니다.

이렇게 콩크를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사용할 수 있는 보조 도구로써 지난 수 개월 동안 제품을 운영했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어요. 그리고 오늘! 마침내 그 다음 단계를 선보이게 되어 두근두근하네요🥳

새로운 콩크: 작업 공간으로의 도약

뉴콩크는 프로젝트마다 리서치하는 소재와 레퍼런스들이 한 번의 사용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꺼내보고 가까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될 수 있도록, 개인의 샘플실을 구현하고 싶었어요. 프로젝트를 할 때는 소재만 보는 것이 아니라 레퍼런스도 항상 같이 따라다니는데, 그런 레퍼런스의 기록이 소재, 프로젝트와 함께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소재+소재, 소재+소재+레퍼런스 등으로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는 믹스테잎의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콩크를 보는 시선이 '한 공간에서 소재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 이라는 개념에서 **'리소스로 쓸 수 있는 소재들이 있고, 이를 기반으로 나만의 아웃풋을 산출할 수 있는 작업공간'**으로 인식이 전환된다면, 이번 업데이트의 목표는 달성되었습니다. 달성된 것 뿐만 아니라 근사하게 샴페인🥂도 딸 수 있을 것 같아요. 콩크는 새로 소재를 업데이트하고, 자료를 정리하고, 내부 컨텐츠를 만드는 일 외에도 항상 디자이너들이 쉽게 쓸 수 있는 작업도구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어요. 아직은 갈 길이 한참 멀고, 만들고 싶은 제품의 시나리오도 이제 막 시작했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원래 우리가 하고자 했던 것들에 조금은 더 다가선 느낌이에요.

오프라인 소재 라이브러리로 콩크를 알고 계신 디자이너 분들께 콩크가 목표로 하는 것에 대해 작게나마 들려드리고 싶어서 펼쳐본 이야기, 어떻게 들으셨는지 벌써 궁금해지네요. 그동안 다양한 피드백으로 콩크에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주신 디자이너 분들 감사드립니다. 말씀해주시는 크고 작은 피드백들은 내부에서 항상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피드백은 언제나 대환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