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 단원을 배우고 풍자를 표현하는 수행평가를 한다면, 학생 입장에서 모든 것을 창작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래도 굳이 풍자를 표현하도록 만들겠다면 ‘패러디’ 정도가 적당할 것이다.

[1] 다음은 과학 논문에 대한 진지한 글이다.

과학 논문을 읽고 이해하는 방법: 비과학자를 위한 안내서

[2] 다음은 과학 논문에 대한 풍자이다. 위의 글과는 무관하므로 패러디는 아니다.

과학기술논문을 바르게 해석하는 법

[3] 이것들은 위의 [2]에 대한 패러디이며 별도의 풍자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학교어 사전” 등을 만들어 보게 할 수 있다. (이제는 서비스 끝난 학교어 사전), “백괴사전”, “악마의 사전” 등의 일부를 참고할 만하다.

[4] 원본 풍자가 한번 만들어지면 패러디 풍자는 수도 없이 나온다. 가장 흔한 것이 윤오영의 ‘방망이 깎던 노인’이다.

원문: 방망이 깎던 노인 - 윤오영

[5] 피천득의 ‘은전 한 닢’도 자주 패러디된다.

원문: 은전 한 닢- 피천득

[6] 이밖에 “허생전”의 패러디도 엄청 많다.

사실, 교사 자신이 “풍자”를 표현하는 시나 소설을 한 번 창작해 보면, 학생들에게 이 수행평가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감하게 될 것이다. 만약 본인이 잘 해낸다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아이들에게 본인이 쓴 예시를 보여주고, “너희도 해 봐. 내가 도와줄게.” 하면 수행평가는 바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