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님**
군산 예술의전당 공연장에서 만난 박종수 감독 ⓒ 로잇스페이스
군산시민문화회관 개관 2년 차쯤부터 일을 시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초창기는 어땠나요?
지금처럼 다양한 예술 공연이 열리진 않았어요. 초창기에는 연극, 학교 축제 공연 위주로 했었죠. 그러다 점점 재즈, 뮤지컬,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리게 됐어요. 이렇게 되기까지는 지자체의 지원도 있었고, 국내 공연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이유도 있겠지요.
그땐 공연 횟수가 얼마 정도 됐나요?
초창기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했어요. 폐관 시점엔 1년에 최소 120회 정도 진행됐고요. 공연이 120회인 거니까, 미리 셋업 하는 날짜까지 합치면 하루도 돌아가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봐야죠.
엄청 많았네요. 당시엔 어떤 공연이 가장 많았나요? 혹은 인기 있었나요?
저희 군산에 음악 활동하시는 시민들이 매우 많으세요. 악기 연주하시는 분, 동아리, 협회가 다른 소도시에 비해 많으신 것 같아요. 그런 분들이 발표나 연주회를 많이 하셨죠.
초창기에 공연이 많지 않았을 땐 어떻게 사용되었나요?
처음에는 내부보다 외부가 더 많이 사용됐던 것 같아요. 군산에 처음으로 그런 큰 건물이 생긴 거잖아요. 많은 시민이 건물 계단에 앉아서 술도 마시고, 쉬기도 하고, 놀기도 하고, 먹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점점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와 공연도 보고, 공연도 하고, 졸업식도 하고, 학예회도 하게 된 거죠. 처음부터 활성화가 잘 된 건 아니었어요. 2000년쯤부터 점점 잘 쓰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