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일이 있고, 우리는 늘 남에게 피해를 주어선 안 된다 말한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가해자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고,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는 이들을 보며 박수를 보낸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은 어떻게 파악해야할까?
<aside> 💡 아내를 위해 약을 훔친 행위는 처벌 대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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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츠는 아내와 함께 살아가는 이로, 힘겨운 가정생활을 보내고 있다. 최근 아내가 암에 걸렸기 때문이다.
시름시름 앓아가는 아내를 보며 하안츠는 가슴이 미어졌다. 어떻게든 아내를 살리고 싶었기에 사방팔방으로 알아보았고, 아내가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도로 어느 약사가 개발한 신약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내를 살리는 게 현재 삶의 가장 큰 목표였기에, 하인츠는 없는 돈 있는 돈을 끌어모아 수소문을 통해 약사를 찾아간다.
약사 : 어서오세요.
하인츠 : 암을 치료하는 신약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약사 : 마침 잘 오셨네요. 여기 있습니다. 2000달러입니다.
하인츠 : 예? 200달러 아닌가요? 분명 200달러라 말을 듣고 왔습니다.
약사 : 언제적 가격을 얘기하고 계신 건가요? 요즘 수요가 많아져서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하인츠 : 지금 제가 가진 돈의 전부는 1000달러입니다. 제가 꼭 갚을테니 이 1000달러라도 먼저 받으시고, 약을 건네주시면 안될까요? 제 아내가 생사의 경계에 놓여있습니다. 이 약이 꼭 필요합니다.
약사 : 안 됩니다. 당신을 무엇을 믿고 제가 외상을 줍니까? 그리고 그렇게 외상하고 갚는 인간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절대 안 됩니다.
하인츠는 약사와 옥신각신 다투다가 결국 내쫓기고 만다. 아내를 살릴 방도는 약이 유일했기에, 길가에 앉아 자신을 자책한다. 한참이 지났을까? 하인츠는 아내를 위한 결심을 한다. 아내를 살리는 게 당연한 도리라고.
하인츠는 모두가 잠들 때에 약국의 문을 부수고 약을 훔쳐 달아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