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1장 1-2절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육지의 모든 짐승 중 너희가 먹을 만한 생물은 이러하니"
오늘은 레위기 공부 여덟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교재를 보시면 38쪽에 있는 주제로, 정결규례와 회복에 대해서 함께 나누겠습니다. 레위기는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상당히 정교하고 조밀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10장까지 공부했던 것을 한번 반추해서 떠올려 보시면, 첫째로 1장에서 7장까지는 레위기에 나오는 다섯 가지 제사 예배에 대해서 함께 나누었습니다. 다섯 가지가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였습니다. 이렇게 다섯 가지 예배 형식이 있었는데, 예배 형식을 정해주시면서 이럴 때는 이렇게 해야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예배를 집례하고 인도하며 이끌어가는 사람이 제사장입니다. 그래서 8장과 9장에서는 이 예배를 집례할 제사장의 위임식을 진행했습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 네 명에 대한 위임식을 진행하고, 제사장은 이런 직무와 직책을 가지고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백성들 앞에 공적으로 공포하셨습니다.
그리고 10장에는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다른 불로 분향하다가 여호와의 불이 나와서 타 죽었습니다. 그것은 백성들 앞에 하나의 본보기를 보이고 경고하신 내용입니다. 이제 제사 다섯 가지를 다 설명했고, 예배를 집례할 제사장의 직무를 말씀하셨으며, 본보기까지 말씀하셨으니 이제 순서상 누가 나와야 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예배 형식이 있고 예배를 집례하는 사람이 있으면, 예배드리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예배드리는 성도가 어떠해야 되는지,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러 나오는 사람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한마디로 말하면 11장부터 15장까지 우리가 오늘 배우는 내용은 정결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결에 대해서 율법은 여러 가지 복잡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몇 가지로 함께 나누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레위기 큰 그림을 그리고 생각하면 레위기는 상당히 조직적이고 오밀조밀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배, 예배를 집례할 제사장, 예배드리는 성도. 오늘은 성도에 대한 내용입니다.
먼저 정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이 교재 38쪽에 나오는데 먹는 것에 관한 내용입니다. 우리는 먹는 것을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데, 하나님은 먹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따지셨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 하나님은 우리가 먹는 것도 다 지정해 주셨습니다. 먹어야 될 것이 있고 먹지 말아야 될 것이 있습니다. 크게 세 종류로 나뉘는데, 육지 짐승, 날짐승, 그리고 물에 있는 것 이 세 가지를 규정하셨습니다.
먼저 육지 생물 중 먹을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11장 3절에 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모든 짐승 중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되고 새김질하는 것은 너희가 먹되" 우리는 이제 문구에 굉장히 많이 집착합니다. 새김질하는 것은 왜 새김질하는 것을 먹으라 했을까? 굽이 갈라졌는데 왜 굽이 갈라진 것을 먹으라 했을까? 이것을 고대부터 시작해서 현대까지 해석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데, 알레고리적 해석 곧 풍유적 해석이라 해서 이것을 영적으로 해석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굽이 하나의 통굽이 아니고 갈라졌는데, 이 굽이 갈라진 것을 신약과 구약이라고 해석하는 분도 계십니다. 그런데 이것을 우리가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이 정도까지 해석해 나가도 될까요? 사실 이것은 우리가 성경을 너무 비약해서 해석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조금 후에 세 가지 정도로 왜 하나님이 이렇게 하셨을까 하는 것을 보려고 합니다.
어쨌든 하나님은 육지 짐승 중에도 먹어야 될 것과 먹지 말아야 될 것을 말씀하셨는데, 11장 4절 말씀을 한번 보겠습니다. 교재에는 나와 있지 않는데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새김질하는 것이나 굽이 갈라진 짐승 중에도 너희가 먹지 못할 것은 이러하니 낙타는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이 '부정하고'라는 말을 보려고 이 본문을 읽은 것입니다. 부정하다. 여기 교재에 나와 있는데 히브리어로 타메(טָמֵא)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타메는 종교적인 의미로 부정한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무슨 말이냐 하면, 여러분은 부정하다는 말을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불쾌하지요. "넌 부정한 사람이야"라고 하면 욕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히브리어의 타메라는 말은 제사에 쓰일 수 없다는 뜻입니다. 좀 더 넓은 의미로 보면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즉 이런 음식을 먹고 하나님 앞에 나올 수 없다는 뜻입니다.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요. 예를 들어 내가 몸이 아파서 꼼짝도 못하고 누워 있다면, 걸어서 자기 발로 어떻게 하나님의 전에 나와서 예배드리겠습니까? 몸이 아파서 사지가 병들어 누워 있으면 그 사람은 예배드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을 부정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쓰는 부정하다는 말과는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즉 이런 음식을 먹어서 예배드릴 수 없다는 의미도 있고, 이 사람이 몸이 아파서 성전에 나올 수 없다는 의미도 부정하다고 말하며, 어떤 일 때문에 멀리 출장 가서 저기 멀리 있어서 예배드릴 수 없는 것도 타메, 부정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말로 옮겨 놓으니까 굉장히 부정하게 들리는데, 그런데 이것은 그렇게 부정한 말이 아니라고 보셔야 됩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왜 중요한가 하면 뒤에 또 나오기 때문입니다. 뒤에 나올 때 이런 말이 나옵니다. 아이를 낳은 여인을 부정하다고 했습니다. 아이 낳은 여인이 부정합니까? 생명을 출산했는데요. 그래서 우리가 이 타메라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를 못하면 레위기는 성차별적인 책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를 낳은 여인을 부정하다고 말하다니! 그런데 아이를 낳으면 예배당에 나올 수 있습니까? 없습니까? 성전에 못 나옵니다. 번제, 소제 이런 것 못 드립니다. 아이를 낳고 피를 많이 흘렸는데 어떻게 성전에 나와서 예배드리고 성막에 나와서 번제 드리고 소제 드리겠습니까? 못합니다. 그래서 그런 상태에 있는 사람을 부정하다, 타메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해가 되시지요?
그래서 지금 육지 생물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이런 짐승들은 먹으면 너희가 하나님 앞에 나와서 예배드리기에는 부적합하다고 규정해 놓으신 것입니다. 그 이유를 학자들이 밝히려고 굉장히 많이 노력했습니다. 왜 그랬을까? 굽이 갈라지고 되새김질하지 않는 것은 위생상 안 좋은 것인가? 아니면 건강에 나쁜 것인가? 그런 말 많이 들어보셨지요? 그런데 이렇다 할 해답을 찾을 길이 별로 없습니다. 조금 후에 또 설명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물에 있는 모든 것 중에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은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말하면 수중 생물 중에 먹을 수 있는 것은 지느러미 있는 것과 비늘이 있는 것입니다. 9절 말씀입니다. "물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너희가 먹을 만한 것은 이것이니 강과 바다와 다른 물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것은 너희가 먹되"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것은 먹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먹지 말라고 한 것이 있습니다.
10절에 보니까 "물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과 물에서 사는 모든 것 곧 강과 바다에 있는 것으로서 지느러미와 비늘 없는 모든 것은 너희에게 가증한 것이라" 아까 육지 생물은 부정하다고 했습니다. 부정은 이것 먹으면 성전에 나와서 예배드리기에 부적합하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가증하다고 했습니다. 부정보다 가증이 더 센 말입니다. 가증하다는 말을 히브리어로 쉐케츠(שֶׁקֶץ)라고 합니다. 쉐케츠는 우상숭배의 대상이라는 뜻입니다. 즉 이방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지느러미가 없고 비늘이 없는 수중 생물을 우상으로 섬겼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너희는 입에도 대지 말라, 그런 것을 먹지도 말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또 날짐승 중에 레위기 11장 20절에 보면 "날개가 있고 네 발로 기어 다니는 곤충"이 나옵니다. 날개도 있고 네 발도 있어서 날기도 하고 땅에 기어 다니기도 합니다. 이것은 너희가 혐오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기 혐오하다라는 단어도 역시 똑같은 쉐케츠라는 단어입니다. 이것도 역시 우상숭배 대상입니다. 날개 있고 네 발 가진 곤충을 이방인들이 우상으로 섬겼으므로 그런 것을 너희는 입에도 대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