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린도전서 특강 여덟 번째 시간입니다. 제목이 우상숭배인데, 오늘 내용은 우상숭배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는 우상숭배라고 하면 신상이 하나 있고 그 신상 앞에서 절을 하거나 기타의 행위를 하는 것만을 우상숭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다양한 형태의 우상숭배가 있습니다. 어떤 형태, 또 어떤 다양한 식의 우상숭배가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우리가 이전까지 다루었던 내용들을 되짚어보면 문제가 많은 교회였습니다. 분열도 있었고, 음행도 있었고, 교회 안의 문제를 세상으로 가지고 나가 법정에서 송사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결혼의 문제도 있었고, 우상에게 바친 제물의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복잡한 문제들, 이런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해결책이 중요합니다. 세상에서는 각자가 자기 모양의 자기 형식대로 자기 방식대로 해결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교회에는, 하나님의 방식에는 정답이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 정답이 있고 말씀 안에 정답이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그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고, 그 해결책이 예수 안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바울이 "나를 본받기 바랍니다"라고 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리를 다 사용하지 않는 것은 복음을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결국 목적은, 핵심은 복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교회의 방향이, 이 성도들의 방향이 복음이 되어야 함을 증거해 주었습니다.
오늘은 우상숭배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사실 고린도전서를 쭉 살펴보면 교회 문제만 계속 지적하는 게 아니고 중간중간 가르쳐야 할 것, 꼭 필요한 것들도 계속 하나하나씩 넣어주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 또 그다음 시간이 되면 성만찬의 문제, 은사에 대한 문제, 고린도 교회의 심각한 문제들을 또 다룰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상숭배 문제를 다루는데, 바울이 아주 탁월하고 특별한 예를 가지고 옵니다. 과거의 예를, 과거 공동체의 예를 가지고 와서 오늘의 교회에 적용을 시킵니다.
출애굽 공동체가 갑자기 왜 나올까요? 10장에는 출애굽 공동체가 나옵니다. 그런데 지금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뜬금없이 잘 나가다가 9장까지 잘 나가다가 10장에 와서는 출애굽 공동체를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출애굽 공동체가 교회의 원형이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무엇입니까? 교회는 헬라어로 원래 원어적인 의미는 에클레시아(ἐκκλησία)입니다. 부르다, 부르심을 받은 무리들이라는 뜻이지요. 여기서 에크(ἐκ)라는 접두어가 중요한데, 분리시키다라는 뜻입니다. 분리시키다, 끊어내다.
출애굽 공동체를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어디에서부터 분리시켰습니까? 하나님이 이집트에서 분리시키셨습니다. 그 이집트는 죄악 천지 아닙니까? 죄가 관영하고 사람들이 정말 그 안에서 악한 일을 행하고 살아가는 이 죄악된 공동체, 그 자리에서 분리하셨습니다. 분리해서 어디로? 목적지가 어디입니까? 가나안 땅입니다. 가나안 목적지로 가는 여정 가운데 반드시 거쳐야 할 곳이 어디입니까? 광야입니다. 단순합니다. 죄에서 분리시켜서 광야에서 훈련시키고 깨끗하게 만들어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는 것, 그것이 출애굽 공동체 곧 교회입니다.
그러면 교회라는 공간은 주로 어디에 있어야 됩니까? 출애굽 공동체가 40년 동안 머문 곳이 광야입니다. 그래서 교회의 정체성은 광야인 것입니다. 광야 교회. 그리고 가나안 땅은 우리가 들어가야 할 천국이 되는 것이고, 그래서 이 출애굽 공동체가 교회의 원형입니다. 이제 그것을 지금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형제들아 나는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우리 조상들이"(고전 10:1) 우리 조상들, 유대인들 조상들이지요. "다 구름 아래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고전 10:1) 구름 아래, 여기 구름 아래가 무엇입니까? 구름기둥입니다. 또 바다 가운데로 지났다, 이 바다가 무엇입니까? 홍해입니다. 구름기둥과 홍해는 이스라엘 출애굽 공동체에게 한마디로 말하면 은혜입니다. 사막을 가는데 구름이 기둥처럼 해서 해를 가려줍니다. 그것보다 더 큰 은혜가 어디 있습니까? 그리고 바다가 앞에 놓여있고 뒤에 이집트 군대가 따라오는데 홍해 바다가 갈라졌습니다. 동풍이 불었습니다. 바다 바닥을 다 말렸습니다. 마른 땅같이 건넜습니다. 은혜 아닙니까? 하나님께서 주신 놀라운 은혜입니다. 구름과 바다는 은혜를 말하지요. 그래서 출애굽 교회 공동체는 은혜 입은 공동체라는 뜻입니다.
뒤에 또 나오지요.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고전 10:2)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았다, 은혜의 체험을 했다는 뜻입니다. "다 같은 신령한 음식을 먹으며"(고전 10:3) 성도들이 다 같은 신령한 음식, 무엇을 먹었습니까?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었지요. 신령한 음식을 먹었습니다. 또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며"(고전 10:4) 음료가 무엇입니까? 반석에서부터 나오는 물입니다. 그런데 그 반석을 무엇이라고 표현했습니까? "곧 그리스도시라"(고전 10:4) 그리스도라고 했습니다.
결국 지금 바울이 이야기하고 있는 바는 너희 조상들 출애굽 공동체, 그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이 그들을 죄에서 끊어내서 분리시켜서 공동체로 만들어서 광야에서 교회 체험을 하게 했는데, 그 교회 생활 하는 것 자체가 은혜였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가지고 나온 옷이 없지 않습니까? 신고 나온 신발 하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옷이 해어지지 않고 신발도 뜯어지지 않고 그냥 그렇게 40년을 다 보낸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늘에서 주시는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었고, 반석에서 주시는 물을 마셨고, 그런데 그 자체가 결국은 나중에 신약 시대 우리가 와서 보니 결국은 그분이 그리스도셨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요.
다 은혜 입은 공동체 아닙니까? 그런데 은혜 입은 공동체에 죄가 없을까요? 아무리 교회 공동체가 은혜를 입었다 해도 거기에 죄가 없을까요? 당연히 죄가 있지요.
지금 고린도 교회에 말하고 싶은 바가 무엇입니까? 너희들도 역시 은혜 입은 공동체다, 너희들도 역시 은혜 입은 사람들이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너희들도 역시 다 은혜 입은 공동체고 백성들인데 너희들 안에 죄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 이야기를 지금 하고 싶은 것입니다.
5절을 보십시오. "그러나 그들의 다수를 하나님이 기뻐하지 아니하셨으므로"(고전 10:5) 여기 기뻐하다라는 뜻이 인정하다라는 뜻입니다. 유도케오(εὐδοκέω), 헬라어 유도케오라는 단어인데, 이것이 인정하다라는 뜻입니다. 즉 이 말은 너희 중에 다수를 하나님이 인정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들 중에 다수를, 출애굽 공동체 성도들 중에 다수를 하나님이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인정하지 않은 이유가 있을 것 아닙니까? 무엇 때문에 그들이 인정받지 못했습니까? 죄 때문에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교회 공동체에 속했다고 해서 모두가 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께 인정받느냐? 그렇지 않은 것이지요. 죄 짓고 떨어져 나가기도 하고 멸망당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느니라 이러한 일은 우리의 본보기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그들이 악을 즐겨 한 것같이 즐겨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 함이니"(고전 10:5-6) 본보기라는 말이지요. 이것이 너희에게 본보기가 된다고 합니다.
이 말씀을 우리에게 지금 들려주고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본이 되는 것이, 반면교사가 되는 것이 출애굽 교회입니다. 그러면 오늘 우리에게 반면교사가 되는 교회가 어디가 되어야 됩니까? 바울이 지금 이야기하는 고린도 교회, 또 출애굽 교회가 우리에게는 반면교사가 되는 것입니다. 그 교회 성도들이 왜 망했는지를 보고, 그 성도들이 왜 멸망당했는지를 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