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찬양을

소모임 성가

시작기도

생활 나눔

(지난 한 주간 있었던 일들 중에서 특별히 감사할 내용이나 힘들었던 일이 있었으면 서로 이야기하며 격려와 위로를 나눕니다.)

오늘의 말씀

루가 14:1, 7-14

1 어느 안식일에 예수께서 바리사이파의 한 지도자 집에 들어가 음식을 잡수시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예수를 지켜보고 있었다. 7 그리고 예수께서는 손님들이 저마다 윗자리를 차지하려는 것을 보시고 그들에게 비유 하나를 들어 말씀하셨다. 8 "누가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가서 앉지 마라. 혹시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또 초대를 받았을 경우 9 너와 그 사람을 초대한 주인이 와서 너에게 '이분에게 자리를 내어드리게.' 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무안하게도 맨 끝자리로 내려 앉아야 할 것이다. 10 너는 초대를 받거든 오히려 맨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 그러면 너를 초대한 사람이 와서 '여보게, 저 윗자리로 올라 앉게' 하고 말할 것이다. 그러면 다른 모든 손님들의 눈에 너는 영예롭게 보일 것이다. 11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 12 예수께서 당신을 초대한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점심이나 저녁을 차려놓고 사람들을 초대할 때에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잘사는 이웃 사람들을 부르지 마라. 그렇게 하면 너도 그들의 초대를 받아서 네가 베풀어준 것을 도로 받게 될 것이다. 13 그러므로 너는 잔치를 베풀 때에 오히려 가난한 사람, 불구자, 절름발이, 소경 같은 사람들을 불러라. 14 그러면 너는 행복하다. 그들은 갚지 못할 터이지만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하느님께서 대신 갚아주실 것이다.”

말씀의 샘

멍석을 깔면

‘멍석을 깔면 못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말이나 행동이 자연스러운데 막상 주목받는 자리에 섰을 때 마구 작아지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지요. 여러분들 중에도 이 상황이 잘 이해되는 분들이 계시죠? 저도 청년 시절에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주목받는 자리에서는 늘 긴장으로 입술이 바짝 마르곤 했으니까요.

윗자리의 단맛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편안해졌습니다. 어떤 자리에서 내 이름이 소개되는 것이 좋았고, 중요한 자리에 인사말을 부탁받으면 내심 기분이 들떴습니다. 좀 더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만나서 악수하는 것, 누군가의 사진에 찍히는 것, 그리고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는 것이 좋아졌습니다. 오늘 성서에서 말하는 서로 다투어 차지하려는 ‘윗자리’의 단 맛을 알아버린 것이지요.

대신 잃어버린 것이 있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제 첫 마음을 잃어버리고 주님께서 섬기라는 ‘가난하고 눈물 가득한 약자’들을 팔아 더 높은 자리로 오르려했는지 모릅니다. 의로움이라는 이름으로 윗자리를 차지하려 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