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장본인은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입니다. 하지만 히틀러 뒤에서, 배후에서 활동하며 그의 오른팔이 되고 그의 입이 되었던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요제프 괴벨스라는 사람입니다. 히틀러가 탁월한 카리스마로 독일 국민들의 가슴에 불을 지른 사람이었다면, 괴벨스는 그런 히틀러를 디자인했던 사람입니다. 괴벨스는 선전 선동에 아주 능수능란한 인물이었습니다. 역사상 최초로 TV 프로그램을 정치 선동에 사용한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그에게는 특기가 하나 있었는데, 백성들의 마음과 심리를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꿰뚫고 사람들이 불평하고 불만스러워하는 것을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능력이었습니다.
그 당시 히틀러가 급부상하던 시기에 독일 국민들은 절망감 가운데 빠져 있었습니다. 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은 패전국이었습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베르사유 조약으로 독일은 무려 320억 마르크나 되는 엄청난 전쟁 배상금을 물어야만 했습니다. 이 돈이 얼마나 엄청난 금액이었느냐 하면, 당시 독일 국민총생산의 4년 치에 해당되는 금액이었습니다. 독일 국민들은 자포자기했습니다. 우리는 그 돈을 갚을 길이 없고 갚을 능력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물가는 인플레이션으로 고공행진을 하고, 백성들은 취업하지 못하여 실업률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벌어도 물가는 그보다 더 빨리 올라가는 이런 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 수 있을까? 괴벨스와 히틀러는 그 틈을 파고들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안에 우리 민족이 아니면서 잘 먹고 잘 사는 자들이 있다. 그들이 바로 유태인들이다." 그 말을 들은 독일 국민들은 급격하게 우경화되어 갔습니다. 유태인들을 죽이고 그들의 재산을 빼앗아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전쟁의 광기에 사로잡혀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게 됩니다. 괴벨스가 남긴 유명한 말이 여럿 있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말이 이것입니다. "선동은 문장 한 줄로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를 반박하기 위해서는 수십 장의 문서가 필요하고 증거도 필요하다. 반박할 때쯤 되면 그때 이미 대중은 선동되어 있다." 무서운 말이 아닙니까? 괴벨스의 특기는 사람들의 불안을 파고들고 불만을 파고드는 것이었습니다. 동시에 사실이 아닌 것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호도했습니다.
사탄도 역시 우리에게 그와 같이 접근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불평들, 불만들을 사탄은 적절하게 이용합니다. 그 불평 불만의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가서 결국은 사람을 시험에 들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리고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거짓말합니다. 사탄은 그렇게 우리에게 접근합니다. 오늘 읽은 본문 말씀에서 뱀도 역시 사람에게 그렇게 접근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인류 최초의 범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 말씀을 기록해 두심으로써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사탄의 유혹을 이겨내기를 바라신다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도 다가오는 사탄의 계략에 잘 대처하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뱀은 왜 여자에게 먼저 접근했을까요? 아담도 있지 않았습니까? 아담을 놔두고 왜 여자에게 먼저 접근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에덴을 창설하시고 선악과 금지 명령을 내리실 때 여자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여자는 아직 생겨나지 않았습니다. 아담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선악과 금지 명령을 내리셨을 때 여자는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아담이 여자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는지, 그렇지 않은지 우리는 알 길이 없습니다. 아담이 만약 전했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일점일획도 빠지지 않고 상세하게 전했는지, 제대로 여러 번 가르쳐 주었는지, 혹은 하와가 아담의 말을 정말 제대로 귀 기울여 들었는지 성경은 기록하지 않습니다. 우리도 알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뱀은 확률이 높은 쪽을 선택했습니다. 직접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은 하와에게 접근하는 것이 그녀를 유혹하는 데 훨씬 더 유리할 것이라고 뱀은 판단한 것입니다. 뱀은 확률 높은 여자에게 접근한 것입니다.
오늘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습니다. 우리 가정이나 우리가 속한 공동체나 교회에 영적인 누수현상을 가진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는 사실입니다. 열려 있는 곳이 있습니다. 기울어진 곳이 있습니다. 그곳을 사탄은 귀신같이 잘 알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찾아내고 정확하게 공략해 들어갑니다. 그러므로 우리 가정에 영적인 누수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기울어진 공간이 있어서도 안 됩니다. 교회 공동체도 믿음이 어린 자들을 특별히 더 잘 돌봐 줘야 합니다.
특히 우리 가정에 있는 자녀들, 여러 사정으로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는 것조차 어려워진 자녀들,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상세하게 가르쳐 줘야 합니다. 그들이 믿음 안에서 예배를 잘 드리고 말씀으로 잘 다져져서 그들에게 사탄이 틈타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부모님들이 그들을 먹이고 입히고 학교 보내고 돈 들여서 공부시키는 것 이상으로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 그것은 바로 그들의 영적인 건강입니다. 교회 공동체에도 믿음이 어린 지체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에게 말씀을 잘 가르치고 양육해야 합니다. 사탄의 공격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 한 사람이 무너지면 곁에 있는 사람도 함께 무너집니다. 결국은 가정 공동체 전체가 사탄의 밥이 됩니다. 교회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의 불행은 곧 나의 불행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뱀이 여자에게 말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한번 봐야 합니다. 뱀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습니까?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신 적이 없습니다. 창세기 2장 16절 말씀을 보십시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를 네가 임의로 먹으라, 네 마음대로 먹으라는 뜻 아닙니까? 하나님께서는 모든 동산의 나무를 다 허락하셨습니다. 단 한 가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 먹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뱀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허락하신 99퍼센트의 축복을 빼버렸습니다. 언급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너희에게 많은 것들을 허락하셨구나, 하나님 얼마나 좋으신 분이신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금지된 것 한 가지가 마치 전체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사실 우리에게 한두 가지가 금지되어 있으면 그것 때문에 우리 인생이 불행하다고 느낍니다. 사람들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잘 빠집니다. 모든 것이 다 허락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먹고 누리고 가지고 즐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치 우리가 타고난 권리처럼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축복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복이라고 느끼지 않습니다. 오직 한두 가지 금지된 것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내 인생은 이것 때문에 불행하다고, 망한 인생이라고 자기 인생을 저주하고, 함께하는 사람을 불평하고, 부모를 저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사탄은 그 틈새를 파고들어 옵니다.
이런 것들을 이겨내기 위해서 우리에게 명약이 한 가지 있습니다. 아주 중요한 명약인데, 사탄의 틈새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무기는 감사밖에 없습니다. 적극적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것들, 우리 가정과 일터와 교회 공동체, 나에게 주신 건강,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게 하신 사람들, 이 모든 것들에 대해 우리는 적극적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만약에 하와가 뱀이 이렇게 자기를 유혹해 올 때,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것을 한번 보라, 이 모든 동산의 나무 열매를 나와 아담을 위하여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라고 말했더라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한 가지만 금하셨는데 이것 때문에 하나님 주신 모든 것들을 나는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더라면 뱀은 유혹을 멈췄을 것입니다.
감사하는 자에게 사탄은 결단코 유혹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감사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에 감사하고, 하나님께 받은 사랑에 감격하고 감사한다면, 사탄이 어떻게 우리를 틈탈 수 있겠습니까? 지금도 우리가 시험에 드는 이유는, 여전히 우리 마음이 분주하고 힘들고 어려운 이유는, 여전히 사탄의 시험에 계속 걸려 넘어가는 이유는 감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적극적으로 감사하시기를 바랍니다.
1절 말씀을 다시 보시겠습니다.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우리말 "하시더냐"로 번역된 원어를 보면 '아마르'(אָמַר)로 되어 있습니다. '말하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더냐" 이런 뜻입니다. 그런데 뱀의 이 말은 굉장히 무서운 독을 숨기고 있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절대 명령을 상대화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2장 16절을 보시겠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하나님은 "명하여 이르셨다"고 합니다. 원문을 보면 '차바 아마르'(צָוָה אָמַר)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뱀은 '차바'라는 말을 빼버렸습니다. '아마르'만 남겨 두었습니다. "명하여 이르셨다"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말씀, 하나님의 명령의 말씀을 상대적인 인간의 말로 격하시켜 버렸습니다. 죽고 사는 문제를 대충 살아도 되는 문제로 바꾸어 버린 것입니다. 이것이 사탄의 전략입니다. 사탄은 이렇게 오늘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것은 우리에게도 다가오는 사탄의 시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예수 참 별나게 믿는다"고, "세월이 변하고 시대가 바뀌었는데 너는 왜 그렇게 변하지 않고 예수를 그렇게 믿느냐"고, "다른 사람들은 대충대충 믿어도 잘 먹고 잘 사는데 너는 왜 그렇게 사느냐"고, "주일날 한 번만 교회 가도 되는데 너는 왜 그렇게 새벽기도도 가고 수요기도회도 가고 금요일도 기도하고 매일같이 그렇게 기도하고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사느냐"고 말합니다. 그런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 정말 내가 한심해 보입니다. 다른 사람은 대충 믿어도 다 잘 먹고 잘 사는 것 같은데,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하니까 내가 참 못난 사람 같아 보입니다. 다른 사람은 대충 사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되는지, 그렇게 살아도 변하지 않는 인생을 보면, 나아지지 않는 내 삶을 보면, 돈도 많이 벌지 못하는 내 인생을 보면 원망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사탄은 이런 식으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