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곳 매거진 2021년 5월 edited by Do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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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곳곳 마곳 이야기

마곳은 마을곳곳의 줄임말로 우리 가까이의 소상공인 사장님들이 운영하시는 마을 카페를 생각하며 지은 이름입니다.

우리 마을에는 소사장님들이 운영하시는 이웃 상점들이 있어왔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언젠가부터 골목 상권이 프랜차이즈 상점들로 바뀌어가는 걸 목격했습니다. 이제 일상이된 커피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별다방의 마케팅에 열광하는 분들이 매장 앞에서 밤 새워 줄을 서는 진귀한 광경도 볼 수 있었죠. 하지만 커피가 우리의 일상이 되고 하나의 문화가 되면서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는 흉내낼 수 없는 저마다의 색깔을 가진 카페들도 많아졌습니다. 커피 맛과 디저트는 물론이고 손님을 위한 공간, 공간을 채운 음악까지 어쩜 이렇게 다양할까, 개인적으론 그 매력을 알고 나선 더이상 프랜차이즈 카페로 돌아가기는 힘든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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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동의 아임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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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의 버킷리스트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매력있는 카페들이 강력한 자본을 가진 대형 프랜차이즈와 힘겹게 경쟁하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대형 자본들은 자신만의 앱에서 스탬프 적립, 할인 쿠폰 지급, 사용자 등급 관리는 물론이고 시시각각 사용자에게 제품을 알리고 홍보를 합니다. 그렇게 얻은 사용자들의 데이터로 더욱 견고한 경쟁력을 일궈나가고 있죠. 사업이 커진 지인도 이를 보고 자기 앱을 만들고 싶다고 의뢰할 정도입니다. 이에 비해 우리 소사장님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은 많지 않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제는 대기업이 되어버린 배달, 주문, 예약, 적립 서비스들의 스티커들이 카페를 들어서는 유리 문에 알록달록하게 붙어있을 뿐입니다.

초심으로 돌아가기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며 느낀 것이 많았습니다. 마곳의 첫 동행을 함께해주신 사장님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나니 부끄럽게도 마곳은 여덟 카페 고유의 색 조차 담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이 밀려왔습니다. 디지털화에 늦춰질 수 밖에 없는 마을 카페를 위한 서비스가 되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마곳이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저희는 카페의 고유 색은 잃지 않으면서도 마을 카페와 사용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어보자 다시 한번 다짐했습니다.

마곳 모바일 카페

다시 돌아온 마곳은 마을 카페도

"마치 앱을 가진 것처럼" 카페 고유의 색을 담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마곳을 통해 마을 카페는 온라인에 "스마트 카페"를 오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장님은 손님에게 전하고 싶은 소식을 마곳을 통해 알리고 시그니처 메뉴를 모바일 쿠폰으로 발행하여 새로운 손님과 만날 수 있습니다. 사용자에게도 마곳이 모바일 카페 거리를 구경하며 미처 알지 못했던 다양한 이웃 카페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마곳은 지속적으로 마을 카페와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들로 서비스를 점차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마곳이 성장하는 과정에 많은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느리더라도 올바른 길로 꾸준히 나아갈 수 있는 서비스가 되자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