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할 때 까지도 나는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날 지 감히 예상하지 못했다.
보통 졸업하고 '입학'을 했다. 지나온 세월동안

꽃 한송이를 피우기 위해서는 꽃에게 햇빛과 물, 흡수한 영양소들이 어우러져서 개화 시기가 되면 힘겹게 꽃을 피우기 때문에 축하할 일이 있는 졸업식, 발표회 등의 자리에서는 그동안의 노력을, 꽃 한송이를 피우기 위해 일련의 과정들을 겪은 의미를 인정한다는 의미로 꽃다발을 선물한다고 한다.
꽃다발을 5개 받으면서 참으로 값진 의미가 담겨있고, 앞으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채워졌다.
그렇게 졸업식이 끝나고, 아직 붙은 병원에서 연락이 오지 않아 마치 수능 끝난 친구처럼 대기발령 상태를 기다리고 있었다.
3월, 유채꽃이 푸르르던 제주, 친구와 여행을 갔다.
너무 신나고, 행복하고, 내 인생에 이렇게까지 평화의 시기는 없을 거라며 언제 연락올지 몰라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정말 신나게 놀았다. 아버지께서 회사 복지로 엉첨 프리미엄 호텔까지 예약해 주셔서 정말 부잣집 딸래미 처럼 호캉스를 누리곤 했다.
올 것이 왔다. 갑자기 4월부터 출근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고 그렇게 나는입사라는 것을 했다.
대강당에 모여서 OT도 하고, 입사할 부서가 발령이 나고(부서는 희망부서를 쓰긴 하는데 랜덤배정입니다 ㅠ_ㅠ), 관계부처 사람들과 사진을 찍으며 입학식이 아닌 인생 처음 겪는 '입사식'을 했다.

그 때 다짐하면 서 쓴 의지와 열정 ㅋㅋㅋ(가소롭군ㅋㅋ
그런데 어떻게?
1지망: 병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