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특강-7: 자유와 죄 (7장)

로마서 7장 24절 말씀입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수요일 저녁 사경회로 로마서 특강을 함께 나누고 있는데, 오늘이 벌써 일곱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까지 로마서 6장 말씀을 보았는데, 로마서 6장에서 8장까지는 성화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로마서 6장은 성화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죄 아래 있어서 그 죄로 인해 고통받고 힘겨워하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씀드렸고, 오늘 7장 말씀은 그런 죄 아래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실입니다.

이 현실이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등하면서도 한 걸음 한 걸음 계속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성화의 삶을 살면서 죄와 싸워 이기는 것이 자신의 노력으로만 됩니까? 해보셨는데 자신의 능력으로, 노력으로 되던가요? 그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8장에서 성령이 필요합니다. 6장은 죄 아래 사는 사람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오늘 읽은 7장은 갈등 가운데 있는 인간을 다루며, 8장은 성령의 도우심을 힘입어 그것을 돌파하는 능력을 덧입어야 한다는 말씀을 함께 나눕니다. 그래서 오늘 이 7장 말씀을 함께 보면서 갈등 가운데 있지만, 우리는 이 갈등 안에서 누구를 붙잡아야 하고 무엇을 붙잡아야 하는지 함께 배우려고 합니다.

1. 법 아는 자들의 삶

첫 번째 문제입니다. 법 아는 자들은 누구이며 그들은 어떤 괴로움을 겪습니까?

법 아는 자들은 법조인이나 법률적 지식이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1절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형제들아 내가 법 아는 자들에게 말하노니 너희는 그 법이 사람이 살 동안만 그를 주관하는 줄 알지 못하느냐"

법 아는 자들은 어떤 자들을 말하는 것일까요? 여기서 이 법은 말하지 않아도 당연히 율법이라는 것을 우리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율법을 아는 자들은 어떤 자들을 말하는 것일까요?

여기서 율법을 아는 자들은 칭의를 받고 성화 가운데 살고 있는 사람, 이 사람을 법 아는 자들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출애굽하는 사람들을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기 직전에 문설주와 인방에 피를 바르고 의롭다 하심을 받았습니다. 칭의를 받은 것이지요. 그러고 나서 그들에게는 그때 율법이 없었습니다. 그냥 칭의만 받은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출애굽을 해서 가는 과정에서 율법을 받습니다. 어디에서 받았습니까? 시내산에서입니다.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십계명을 주시고 레위기의 율법도 그들에게 그 자리에서 주셨습니다. 그래서 칭의가 먼저 있고 그다음 율법이 있었습니다. 이 율법은 성화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1-1. 율법을 알면 불편하다

율법을 받고 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법이 없을 때, 율법이 없을 때는 미처 몰랐던 것이 율법을 알고 나니까 이제는 모든 것이 다 걸립니다. 도둑질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옛날에는 그런 법 없이 살 때는 자기 성질대로 마구 행동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면 가져와 버리고, 율법이 없으니까 마음에 거리낌도 없었지요. 그냥 자기 살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살았습니다. 우상이 있으면 저기에 절한다 하면 절하고, 앞으로 잘 먹고 잘 살 것이라고 누가 이야기하면 거기 가서 넙죽 한 번 엎드리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애굽에서 살 때는 율법 없이 살았으니까 마음대로 살았는데, 칭의를 받고 율법을 받으니까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법 아는 자들의 삶은 불편한 것입니다.

예수 믿기 전에 우리가 그랬잖아요.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 우리의 삶은 그냥 닥치는 대로 살았습니다. 하나님 만나기 전에는 내가 원하는 대로, 내 성질대로, 화내고 싶으면 화내고 소리 지르고, 그냥 원하는 대로 마구 살았습니다. 자기 기질대로, 생겨 먹은 대로. 그런데 율법을 알고 나니까, 하나님 말씀을 배우고 나니까 이것도 하면 안 된다, 저것도 하면 안 된다. 그래도 그냥 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안 좋은 일이 생깁니다. 자꾸 나한테 불편한 일이 생깁니다. 그러면 어떤 마음이 듭니까? 내가 율법을 안 지켜서 그런가, 성경대로 살지 않아서 그런가, 그런 마음의 자책과 한심하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 것입니다. 불편합니다. 율법을 알고 나니까 법 아는 자들은 불편합니다.

1-2. 갈등의 의미

두 번째 특징은 법 아는 자들은 마음에 갈등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알기는 아는데 행동은 안 따라주고, 머리로는 아는데 삶은 안 받쳐주니까 얼마나 괴롭습니까? 모를 때는 그냥 몰라서 그렇게 했는데, 이제는 머리가 굵어졌는데 행동은 그렇게 안 따라가니까 괴로운 것입니다. 성화의 삶을 사는 우리 인간의 실존과 존재를 여기서 그대로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불편하지요. 그리고 갈등하지요. 그런데 불편한 것과 갈등하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닙니다. 왜 나쁜 것이 아니냐 하면, 마음속에 갈등이 일어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한 가지 증거가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성령을 받았는지 받지 않았는지 잘 모릅니다. 그리고 성령 받았는지 성령 받지 않았는지 궁금하게 여깁니다. 목사님, 혹시 제가 성령을 받았을까요, 안 받았을까요? 저한테 와서 묻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진짜 성령을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 하는 것은 방언을 하거나 병 고침의 은사가 있거나 예언의 은사가 있거나 이런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고, 가장 중요한 판단의 근거는 갈등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마음속에 내적 갈등이 있느냐. 말씀이 마음속에 주어질 때 머리로는 아는데 행동은 안 따라줘서 지키고 싶으나 지키지 못한 갈등이 마음속에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으면 마음속에 성령이 함께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법을 안다 하는 것은 무조건 거추장스럽고 무조건 불편하고 무조건 갈등이 있어서 힘들다는 것이 아니고, 성령께서 나에게 이런 은총을 주시는구나 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 갈등이 의미 있는 갈등이 되기 위해서는 갈등하다가 최후에는 어떻게 되어야 합니까? 이겨야지요, 갈등을. 그런데 자기 힘으로 승리할 수 있습니까, 없습니까? 없잖아요. 그래서 성령이 필요한 것입니다. 성령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다음 주에 우리가 8장을 공부할 텐데, 도대체 성령은 어떤 영이기에 갈등하는 우리를 건져주시는가, 그것을 우리가 공부하게 될 것입니다.

2. 율법의 한계와 자유

두 번째 문제입니다. 율법의 한계는 무엇이며, 율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