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de> 💡 9명의 젊은 창작자들이 같은 주제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여 서로 다른 9개의 만화를 만들어냈다. 우리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 지구에 대한 이야기, 스스로를 되묻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 다양한 이야기들이 어떻게 <쓰레기>라는 하나의 주제에서 나오게 되었는지, 지난 과정들과 우리의 만화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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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학생? 프리랜서? 간헐적 백수?


2020년 푸르던 어느 여름날 하자센터에 젊은 창작자들이 모였다. 서로 전공도 다르고, 사는 곳도, 서로를 소개하는 단어도 다 달랐지만, 한 가지의 공통점으로 같은 곳에 모이게 됐다.

그것은 바로 만화..! 🙊 우리는 모두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었다. 누군가는 자신이 가진 이야기가 무엇인지 좀 더 들여다보며 창작의 기회를 갖고자 했고, 누군가는 이미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어떻게 좀 더 세련되게 표현할 수 있는지 방법을 찾고 싶어 했다.

<가지가지워크숍>은 그런 젊은 창작자들을 불러냈다. 그렇게 우리는 만화계의 떠오르는 혜성(☆), 김래현 작가와 각자의 만화를 만들어보았다. 🤟

🍆<가지가지워크숍>이 뭔데?


<가지가지워크숍>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다양한 메이킹 실험을 시도하는 디자인 워크숍이다. 이번에 진행된 쓰레기를 주제로 한 만화 그리기 워크숍 이외에도 실크스크린 등 다양한 워크숍을 시도해왔다.

쓰레기 이야기 워크숍의 주된 목표는 창작자들이 스토리 및 만화 기획 과정을 주도적으로 경험해보는 것, 이야기 소재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 자신과 나를 둘러싼 환경에 대해 더 고민해보는 것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쓰레기는 우리를 워크숍과 적절하게 연결시켜주는 주제였다.

🌏나, 쓰레기, 지구생태계


쓰레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쓰레기야말로 숨은 그림찾기의 모범답안이다.

하성란의 단편소설 곰팡이꽃에 등장하는 구절이다. 소설 속 주인공은 모종의 사건을 통하여 쓰레기 속에 그 사람의 생활습관과 숨겨진 사연이 고스란히 담겨있음을 깨닫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실제로 쓰레기는 우리 자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물건이기도 하며, 내가 모르는 곳에서 세상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을지 모른다. 쓰레기통 깊은 곳에는 숨겨 놓았던 사연이, 지나간 과거가 담겨있다. 그러나 한 번 버리고 나면 두 번 바라보게 되지 않는다.

우리는 버려진 것들을 돌아보며 환경 문제부터 숨어있던 나의 이야기를 찾아보고자 했다. 그렇게 내가 버렸던 쓰레기들, 혹은 지금 가방 속에 있는 쓰레기들을 떠올리며 소재를 정했다.


워크숍 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