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소수라고 느끼는 때가 있을 겁니다. 저희는 유독 '취향'에 관해 그런 편입니다. 마이너함이 곧 특별함으로 느껴지던 10대 시절엔 좋아하는 것들을 들키지 않으려 꽁꽁 숨기기도 했죠.

하지만 이제는 함께 좋아한다고 반짝임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걸 압니다. 반짝이는 것들을 사랑할 줄 아는 우리들 취향이 그들 못지 않게 빛난다는 것도 알죠. 더구나 자본주의 메커니즘에 찌든 어른이들은 끝내 깨달아버렸거든요. 나만 좋아하다간 오래 보기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을요. 😢

그래서 두 명의 에디터가 '이상파랑'이라는 이름 아래, 남들은 잘 모르지만 빛나는 것들을 나누기 위해 모였습니다. 이상파랑은 저희처럼 괴짜 취향을 가진 이들을 위한 '취향 큐레이션 레터 서비스'입니다. 취향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시대지만 내 취향을 만들고 지켜나가는 건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드는 일이죠. 일상에 찌들다가 나를 잃는 일이 빈번히 일어납니다.

그런 분들에게 한 달에 두 번, 마음껏 사랑할 것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대개 괴짜스럽고 종종 대중픽에 가슴이 뛰는 취향을 가진 당신이라면, 저희의 편지를 분명 좋아하실 겁니다.

이상파랑의 편지가 이상(理想)의 색이 되어 여러분의 마음을 물들이게 될지, 이상(異常)한 파동이 되어 여러분의 마음을 요동치게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바라건대, 여러분의 메일함이 기대 이상(以上)의 즐거움으로 가득 차도록, 이상파랑이 찾아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