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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어느덧 점심 시간이 다 되었네요. 오늘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을 소개하며 마무리 짓겠습니다.
저는 공포물을 일절 보지 못합니다. 피가 낭자한 고어물도 그렇구요. 그런데도 <스위트홈>은 생활 소음으로 종종 틀어 놓곤 합니다. 이 드라마가 그리고자 하는 건 '괴물과의 사투'에 따른 카타르시스보다 '그린홈'이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위기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각 인물들이 때론 협력하고, 반목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이는 '이은혁'이라는 인물이었습니다. 괴물의 존재를 처음으로 인지하며 혼란에 빠진 주민들을 규합하고, 생존에 필요한 식량・식수・전기 등을 체크해 체계적으로 배분하는 것은 물론 괴물에 맞서 싸우기까지 합니다. 동요하는 주민들을 위로하거나 각자 능력에 맞춰 임무를 나누는 것도 빠트릴 수 없습니다.
드라마 처음부터 끝까지 리더로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유능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 덕분에 '그린홈' 주민들은 무사히 지하벙커로 피신할 수 있었습니다.
작은 조직이더라도 저 또한 리더기 때문에 계속해서 저를 돌아 보게 됩니다. 나라면 저런 상황에서 저런 선택을 내릴 수 있을까? 저런 결단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흔들리지 않는 냉철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 등등-
그러나 해봐야 아는 거겠죠. '나는 안 될 거야'라는 생각에 갇혀 있으면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테니까요. 월요일의 m&m을 쓰다 보니 누군가가 했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우린 답을 찾을 겁니다. 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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