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도 먹어도 왜 배가 고플까요? 제 식욕이 놀라울 정도예요” - 오X훈 (29세)
“스트레스 받은 날은 꼭 매운 닭발을 시켜 먹고 후회해요” - 박X연 (34세)
평소보다 식욕이 왕성해지는 때, 다들 한 번씩은 경험해보지 않으셨나요?
식욕, 즉 무언가를 먹고 싶은 욕구는 단순히 생리적으로 배고픈 상태 뿐만 아니라 외부 환경이나 수면,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호르몬도 이 중 하나인데요, 최근 이를 활용한 식욕 조절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오늘은 우리의 식욕에 영향을 주는 네 가지 호르몬에 대해 알아볼게요!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은 우리 몸의 체지방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도와줍니다. 그래서 우리가 일정량의 음식을 먹었을 때 “너 지금 충분히 먹었어, 그만 먹어도 돼!” ****하고 배부른 신호를 보내주는 역할을 하죠. 그렇게 체내 대사를 활발하게 함으로써 체중을 감소시키도 하고요!
이런 신박한 능력 덕분에 렙틴은 일찍이 비만 해결사로서 급부상 하기도 했습니다. 비만인 사람의 경우 체내 염증 물질들로 인해 “렙틴 저항성”을 가지는데 그러면 렙틴의 분비가 줄어들어 식욕 상승으로 이어지고, 과식을 하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렙틴을 적정 수준 유지하는 것이 건강한 체중 조절에 큰 도움이 된답니다.
반대로 그렐린은 위와 췌장에서 분비되어 뇌에 공복을 알리는 역할을 해요. “너 지금 배고파, 뭘 좀 먹어야겠어!” 하고 말이예요. 몸에 에너지가 필요할 때 분비량이 크게 늘었다가 식사 후 위가 차면 분비량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렙틴과 달리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이라고 볼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