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맥키가 쓴 <스토리노믹스>를 읽었습니다. 전 세계 수많은 창작자들이 줄을 서가면서 듣는 스토리 워크숍의 운영자인 로버트 맥키가 참여한 만큼, 책은 그 어떤 책보다 스토리텔링의 근본에 대해 깊이 있으면서도 알기 쉽게 잘 정리되어 있는데요.

여담이지만, 대학 시절에 로버트 맥키가 쓴 <Story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를 나름 열심히 읽었던 사람으로서, 로버트 맥키라는 대가가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접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특히 책 <스토리노믹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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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영화나 드라마 등 전통적인 스토리텔링에 대해서 이야기했던 로버트 맥키가 자신의 방법론을 마케팅의 영역, 비즈니스의 영역까지 확장시킨 책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aside> 📖 "장편 길이의 픽션과 달리, 목적을 전달하는 비즈니스 스토리는 사건을 축약한다"

"전형적인 비즈니스 스토리는 30초 광고나 3분 길이의 유튜브 영상처럼 아주 짧은 이야기다"

"목적 전달 스토리는 소비자를 첫 번째 선택으로 이끄는 데 그치지 않고 몇 번이고 구매를 되풀이하게 만든다. 덧붙여 제값을 지불함으로써 회사의 수익이 쌓이도록 해준다"

</aside>

이 부분에서도 뛰어난 통찰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저도 그가 제시한 방법대로 한 번 실험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요.

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서 가장 큰 매력을 느꼈던 부분은 다른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광고 산업을 바라보는 로버트 맥키의 통찰이었는데요. 요즘 유튜버 뒷광고 논란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들을 대체로 광고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데요. 광고가 보기 싫어서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하는 사람들도 있고, 에드 블록 등을 통해 광고를 회피하려는 사람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죠.

그렇다면 말이죠. 사람들은 왜 광고를 싫어하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로버트 맥키는 광고의 역사를 되짚으면서, 사람들이 광고를 싫어하는 근원적인 원인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기업, 소비자, 콘텐츠 사이에 발생하는 흥미로운 역학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