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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 순위 상위권에 항상 포진되는 소설. 제목만 보고는 도저히 무슨 내용인지 감은 안 오지만 추천이 많아 읽게 되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리처드 3세라는 인물을 둘러싼 영국 역사에 대해 모르면 큰 흥미를 느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내가 그랬음.

그나마 한국에서는 리처드 3세를 ‘영국판 수양대군’으로 대입시킬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이야기를 따라갈 수는 있을 듯. 이야기 자체는 왕위를 승계할 조카들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리처드 3세의 이야기가 실제로는 조작된 것이다는 식으로 진행된다. —소설에서 정확히 무엇을 주장하는지는 스포일러이므로 생략

실제 역사에서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부분에 대해 여러 자료를 통해 진실을 추구하는 내용 자체는 꽤나 흥미로운데, 개인적으로는 추리 소설 보다는 기자가 취재 탐방하는 느낌이 들었음. 흔히 생각하는 범죄 트릭을 파헤치는 것과는 다르니 그것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음.

소설에서 주장하는 바는 실제 역사에서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전부 맞다고 하기는 어렵고, 그냥 흥미로운 주장이라고 받아들이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