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케냐, 부르심을 따라서

2021년 4월 30일

샬롬! ****

주님의 평안이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과 교회 위에 함께 하시기를 소망하며 케냐에서 평안의 인사를 드립니다.

코로나19 긴 터널을 언제 빠져나오게 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풍랑을 만난 제자들과 함께 배에 계셨던 주님께서 오늘도 우리와 함께 계심을 믿고 소망 가운데 승리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4월 한 달도 여러분의 헌신적인 사랑의 후원과 믿음의 중보기도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3월27일부터 도시봉쇄가 되어서 사역지를 오고 갈 수는 없었지만 4월의 마지막 날에 지난 한 달을 뒤돌아보니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가 너무 크고 놀랍기에 감사가 넘칩니다. 케냐의 소식을 전하며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 매일 1천명 이상의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도시 봉쇄

케냐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기 시작하여 검사자 2명 중 1명이 양성반응이 나오며 하루 1천 명 이상 확진자들이 속출하여 마침내 대통령이 직접 3월 27일부터 나이로비를 비롯한 인근 5개 도시를 레드존으로 묶고 봉쇄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로 인해서 레드존을 벗어난 도시 간 이동이 금지되었고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통행금지가 확대 시행되었고, 학교, 종교 모임 등 실내 모임이 금지되었고 관공서들은 최소 인원만 현장 근무를 하고 나머지는 재택근무로 전환되었습니다. 그리고 언어학교의 수업도 중단되었습니다. 한 달이 지난 지금 통계적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500-600명 정도로 줄었지만 진단키트가 부족한 여파이기 때문에 도시봉쇄는 계속 지속한다고 정부에서 발표했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도시봉쇄가 1년 전에 경험해서인지 시민들의 큰 동요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도시봉쇄 명령이 내려졌지만 일부의 사람들은 위기의식을 못느끼고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가 있습니다. 저희는 확진자가 줄어들어서 도시봉쇄가 해제될 때까지 각별히 개인방역에 힘쓰고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하면서 코로나19로 부터 건강을 지키고 있습니다.

🏥 백신 접종

케냐도 위험군에 있는 종사자들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습니다. 의료 종사자, 교사, 종교지도자 등이 포함되었고 감사하게도 선교사들도 접종할 수 있게 되었지만 제한된 수량과 이른 새벽부터 가서 4-5시간 이상 오랜 시간 동안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라 접종이 쉽지가 않고 세계적으로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백신 공급이 차질이 생겨서 언제 저희가 접종할 수 있을는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 다음 사역을 위한 준비 기간

저희 사역지인 나록지방은 봉쇄조치가 내려지지 않은 지역이고 확진자들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어서 제한된 인원이지만 모든 교회들은 계속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거주하고 있는 나이로비가 봉쇄되어서 외부로 나갈 수가 없어 안타깝게도 3월 말부터 사역지 방문과 목회자 모임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뭇군이 나무를 베다가 쉬는 시간에 도끼날을 갈고 다시 나무를 베는 것이 더 효율적인 것처럼 저희도 이 기간이 다음 사역을 위해서 우리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신 것이라고 믿고 기도하면서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준비하고 있습니다.

🎓 목회자 자녀를 위한 장학금 후원 사역

저희 호산나 미니스트리에 25개 교회 22명의 목회자가 있습니다. 모든 목회자들이 교회에서 사례비를 받지 못하고 있어서 기본적인 생활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자녀 교육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저희 후원자 중에 한 분이 다음세대를 후원하기를 소망하고 계셔서 기도하던 가운데 목회자 자녀들을 먼저 후원하는게 좋겠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목회자 가정마다 자녀들이 많지만 우선 한 가정에 한 자녀들을 추천받아서 현재 15명의 개인신상기록부를 만들었습니다. 학생들의 학비와 학교생활에 필요한 비용들을 계산해서 최소 비용을 우선 지원하려고 합니다. 입니다. 5월부터 매월 케냐 통화로 2천 실링(한화 20,150원)씩 목회자 자녀 5명에게 장학금을 우선 지원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학후원은 1구좌 2만원으로 일대일 결연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많은 장학후원자들이 생겨서 목회자 자녀들 뿐만 아니라 꿈을 가지고 있는 현지 청소년들에게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역이 지속되도록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브라함(11세, 파일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