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8장 7절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와서 땅에 쏟아짐에 땅의 삼분의 일이 타버리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버리고 각종 푸른 풀도 타버렸더라"
오늘은 요한계시록 여섯 번째 시간으로 일곱 나팔 심판에 대해 함께 공부하려고 합니다. 지난 시간에 144,000명이 등장하는 7장을 살펴보았고, 오늘은 8장과 9장을 살펴봅니다. 오늘 주제가 일곱 나팔 심판인데, 8장과 9장을 살펴보면 여섯 번째 나팔까지만 나옵니다. 마지막 일곱 번째 나팔은 11장에 나오므로 그때 가서 살펴보기로 하고, 오늘은 첫 번째 나팔부터 여섯 번째 나팔까지 함께 공부하기로 하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우리가 계시록을 공부할 때 일곱 인 심판을 공부했는데, 계시록에는 세 가지 심판이 나옵니다. 첫 번째가 일곱 인, 두 번째가 오늘 공부할 일곱 나팔, 세 번째가 일곱 대접입니다. 이렇게 숫자 7로 심판이 세 번 나오는데, 계시록에서 나오는 숫자 7의 의미를 지난 시간에 상세히 말씀드렸습니다. 7은 3과 4의 합인데, 3은 하늘의 수라 했고 4는 동서남북 땅의 수라 했습니다. 그래서 하늘의 수와 땅의 수가 더해진 7, 하늘과 땅의 수가 곱해진 12는 완전수라고 했습니다.
하늘과 땅의 수가 더해진 7 심판이 일곱 인, 일곱 나팔, 일곱 대접 이렇게 반복되면 남아나는 것이 있겠습니까. 남아나는 것이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그 심판의 완전성을 말하고, 그 심판의 무서움을 말합니다. 그런데 지난번 일곱 인 심판은 견딜 만한 심판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강퍅한 사람들은 "이거밖에 안 되나, 견딜 만한데" 이런 생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과 인내를 느껴야 합니다. 여기서 빨리 돌이키고 돌아가면 하나님은 그다음 진도를 나가지 않으시는데, 거기서 돌이키지 않고 강퍅한 상태로 그대로 머물러 있으면 하나님의 심판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우리가 계시록을 공부할 때 일곱 심판이 세 번 반복되는데, 갈수록 강도가 세진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일곱 인 심판도 첫 번째 인을 뗄 때와 마지막 일곱 번째 인을 뗄 때 강도가 다르고, 오늘 살펴볼 일곱 나팔 심판도 처음부터 점점 갈수록 강도가 아주 세집니다. 잘 기억하시고 보겠습니다.
먼저 8장 6절을 보겠습니다.
"일곱 나팔을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 불기를 준비하더라"
나팔이라는 말이 나오지요. 제가 늘 말씀드리는데 계속 반복적으로 계시록에서 너무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계시록에 있는 모든 말씀은 재앙이든 축복이든 어떤 말씀이든지 성경 전체에서 나온 말씀을 총망라해 둔 총정리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팔이라는 말도 계시록에 처음 나온 말일까요, 아니면 구약이나 신약에 더 나온 말씀일까요. 여러 번 나왔습니다. 그러면 이 나팔의 구약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신학적인 의미가 무엇인지를 공부하고 살펴봐야 그런 맥락에서 계시록의 일곱 나팔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구약에서 나팔 이야기가 처음 나오는 장면이 출애굽기입니다. 출애굽기 19장 16-17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셋째 날 아침에 우레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산 위에 있고 나팔 소리가 매우 크게 들리니 진중에 있는 모든 백성이 다 떨더라 모세가 하나님을 맞으려고 백성을 거느리고 진에서 나옴에 그들이 산 기슭에 서 있는데"
성경을 읽을 때는 맥락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나팔 소리가 들렸고, 백성과 모세가 하나님을 맞이하려고 산 기슭에 서 있었습니다. 출애굽기 19장의 맥락은 십계명을 받기 위해서 준비하는 장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했고, 하나님께서 출애굽시킨 이스라엘 백성들을 정신없이 몰아가다가 시내 산 아래에 가서 한숨 돌리게 하십니다. 거기서 기다리게 하시고 "내가 십계명을 주고 나머지 율법을 줄 테니까 백성들 너희들은 집합하라" 하시고 나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출애굽기 19장에 나오는 나팔 소리는 하나님께서 곧 임재하신다는 상징입니다. 그래서 출애굽기 19장은 하나님께서 곧 나타나실 테니 준비하고 기다리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나타나신다 하면 우리는 어떤 느낌입니까, 어떤 마음이 드십니까. 반갑습니까, 도망가고 싶으십니까. 양가감정이 다 있겠지요. 일단 두렵고 떨리기도 하고 반갑기도 합니다. 그런데 죄 지은 사람은 도둑이 제 발 저리니까 하나님이 나타나시는 나팔 소리가 들리면 도망가기 바쁠 것이고, 하나님 빨리 만나고 싶고 하나님 말씀대로 잘 살아온 사람은 하나님의 나팔 소리가 들리면 빨리 하나님 앞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클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팔 소리는 우리의 지금 영적 상태를 바로 진단하는 바로미터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구약의 첫 번째 나팔 소리는 하나님의 임재를 말했습니다.
그다음 민수기 10장 2절입니다.
"은 나팔 둘을 만들되 두들겨 만들어서 그것으로 회중을 소집하며 진영을 출발하게 할 것이라"
민수기가 지난주에 말씀드렸듯이 이동에 대한 책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동하고 또 이동해서 결국은 가나안 땅 입구까지 가는 장면이 민수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나팔이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요. 회중을 소집하고 출발시키는 용도로 쓰였습니다. 백성들이 많지 않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할 때 남자만 60만 명이었습니다. 그러면 어린아이, 여자, 노인까지 하면 족히 200만 명이 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육성으로 그들을 다 불러모을 수 있겠습니까. 곳곳에서 진영에서 나팔이 울려 퍼지는 것입니다. 나팔을 길게 불면 이렇게 행동하고, 짧게 몇 번 불면 이렇게 행동해라 하고 이스라엘 백성들끼리 약속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나팔에 따라서 일사분란하게 자기들끼리 움직이는 것이 나팔 소리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오늘 우리에게 적용해 보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말씀이 이러면 이렇게 행동하고 저렇게 하면 저렇게 행동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적 지휘 체계에 따라서 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이 동으로 가라 하는데 서로 가고, 서라 하는데 뛰어가고, 가라 하는데 머물러 있고, 이러면 곤란하지 않습니까. 구약의 나팔 소리는 백성을 소집하고 백성을 움직이게 하고 출발하게 하는 약속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