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B2B시장에서 아웃소싱을 실패하지 않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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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아는 정보가 가격과 서비스의 질을 결정한다면?

미국으로 유학 후 현지에서 가정을 꾸린 처남 가족이 오랜만에 휴가를 나왔습니다.

돌아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무렵 자연스럽게 가족 사진을 촬영하기로 했어요. 때 마침 SNS 후기가 좋은 연남동의 오픈 스튜디오를 예약했어요.  예약 당일에 온 가족이 즐겁고 행복하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촬영 후에는 사진이 마음에 들었는지 부모님들이 대형 액자를 원하는 눈치시더라고요. 그래서 가로 1.5m크기의 액자 가격을 알아보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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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촬영했던 스튜디오에 가격을 문의했는데요. 글쎄, 100만원을 이야기 하는겁니다.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제작 가격을 모르니 우선 알겠다고 했지요.

그 즉시, 동네 사진관을 검색해서 물으니 50만 원을 이야기합니다. 혹시 몰라 조금 떨어진 다른 사진관에도 물으니 60만 원을 이야기 하는겁니다.  결국은 처음 스튜디오에 연락해서 전후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애초 사진을 촬영한 곳이기도 해서요. 보정 작업과 운송비를 포함, 모두 60만원에 제작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아주 짧은 에피소드인데요. 그럼에도 일상 생활에서 정보를 알고 모르느냐에 따라 거래의 질과 가격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싶었고, 씁쓸하기도 했었지만요.

<aside> 💡 위 사례처럼 시장에서 정보의 공개 된 정도가 낮아, 거래의 질이 좋지 않은 시장을 흔히 '레몬마켓'이라 부릅니다.

</aside>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은 1. 중고차시장,  2.IT외주,아웃소싱 시장이 있는데요. 이외에도 많은 비공개 시장이 있습니다.  오늘은 비교적 회사와 직장인들에게 친숙한 IT외주,아웃소싱 시장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이 시장은 각각 의뢰하는 회사와 의뢰를 받아 개발하는 외주업체가 있는데요. 특징이라면, 각자가 원하는 이익을 얻게 위해 팽팽한 긴장관계를 가지고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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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캐스팅엔 <정보 유무에 따른 시장 수요의 변동 곡선>

외주 개발업체는 프로젝트에 대해 이용 기업보다 더 잘 아는편이죠.  반면, 개발이 필요한 회사들은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해요. 그래서 지인을 통해 업체를 소개 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검색을 통하면 광고중인 다양한 업체에게도 견적을 문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소개 받거나 어렵사리 찾은 1~2개 업체로부터 견적을 받게 되는데요. 보통은 개발 하려는 범위나 기능이 구체적이지 않으면, 부르는게 값이 될 수 있습니다. 개발 지식이 많지 않은 회사는 평균 가격으로 계약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실력이 좋은 업체라면 낮은 금액으로 계약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겉만 번지르르하고 실력이 부족한 업체는 시장 가격 보다 높거나, 낮은 가격으로 견적을 내고 계약까지 이를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