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de> 1️⃣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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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을 쓰는 행위는 참으로 씁니다. 별 다른 것 없는 일상 속에서 늘 새로운 걸 발견하고 느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하고, 때때로 변하는 기분과 유지되는 감정 사이에서 나를 드러내야만 합니다. 당시에는 그저 ‘좋아서’일 수 있었던 일들도 곱씹어보면 전혀 다른 이유가 나타나기도 하죠.

김영하 작가는 매일 쓰는 행위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저 같은 전문적인 작가는 매일 쓸 필요가 없지만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 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고통 받는 젊은이라면 매일 글을 써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글을 쓰다 보면 자기 감정에 대해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순간이 오는데 그걸 자꾸 하다 보면 자기 자신에 대해 좀 더 명료하게 알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매일 쓴다는 게 굉장히 지겹고 힘든 일이지만, 쌓여가는 글들을 보면 오히려 더 보람찰지도 몰라요.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을 개는 행위가 굉장히 유의미하듯, 마감에 쫓겨 써 낸 3줄의 글도 굉장히 유의미할 겁니다.

한편으로 저는 디지털 시대에 ‘글쓰기’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 봅니다. 플랫폼은 독점할 수 있어도, 콘텐츠는 독점할 수 없다는 걸 느꼈거든요. 1위의 플랫폼은 있어도 항상 1위의 콘텐츠는 있을 수 없습니다. 콘텐츠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저는 이 콘텐츠의 힘을 글쓰기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aside> 2️⃣ 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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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프로젝트는 저의 후회로 가득 차 만들어졌습니다. 이전에 쓰던 글들을 제대로 저장해두지 않아 날라가 버리기도 했고, (그래서 노트에 쓰는 걸 좀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쓰지 않는 날들로 인해 제게 잃어버린 시간들이 많다고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