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굴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음에도 우스트라아사나(낙타자세)는 호흡때문에 지난 1년간 너무 힘들고 시작도 전에 두려웠던 자세였다. 근육이 힘든 고통은 견딜 수 있겠으나 명치부터 기도까지 죽통으로 누가 쑤시는기분이 들 정도로 숨통을 조여오는 자세였으니까.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해냈다!!ㅠㅠ 매일 연습한 것도 아닌데 여러 아사나들을 돌고 돌아 수련해 오던 중 속에서 부터 깊어진 근육들과 구간구간 여유가 생긴 척추가 이제는 내 기도를 막지 않고 든든하게 받쳐준다. 여전히 부들부들 떨리고 힘겨워 찰나의 순간 밖에 (자세를) 유지할 수 없었지만 신기하게도 예전처럼 힘들지 않았다! 마치 내 몸이 그간의 수련에 대한보답으로 1주년 기념 선물을 준 것 같은 느낌이랄까😊
오늘은 기분 좋은 근육통을 안고 꿀잠 잘 수 있을 것 같다 - 지금 시간2:34am.. 침대로 허뤼업
작성일: 2021.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