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OnePlanet Strategy Team에서 함께해주셨던 인턴 분이 작성해주신 수기입니다.
안녕하세요, 보(Bo)입니다~~
저는 2022년 상반기의 대부분을 원플래닛에서 전략팀 인턴을 하며 보냈습니다.
내년부터는 MBB 중 1개 사에서 신입 컨설턴트로 일하게 되었고, 현재는 서퍼/서핑강사에요.
이번 인턴은 가장 오래동안 한 인턴 활동이기도 하고, 높은 자유도와 다양한 롤을 부여받았던 값진 경험이었어요.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이후에 원플래닛에 몸 담게 될 인턴분들 / 정규직분들 / 그리고 기타 관심을 갖게 된 분들이 참고하실 수 있는 수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aside> 💡 TL;DR - OnePlanet이라는 회사는?
1-1. 포지션 및 역할
첫번째 main 업무: CEO의 의사결정 서포트 위한 자료조사 및 인사이트 도출
CEO(a.k.a Pryce the cheerleader)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돕기 위한 인사이트와 백업 데이터를 준비하는 작업입니다. 실제로 있었던 예시 두 가지를 공유해드릴게요.
전자처럼 리서치 스콥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경우도 있고, 후자처럼 넓은 범위 내에서 제가 방향성을 리드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리서치 소스에 대해서는, 산업 특성 상 구글 외에도 트위터, 개별 서비스 백서 및 미디엄 블로그, 전문 리서치 사이트 리소스 및 데이터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야 했습니다.
두번째 main 업무 : 원플래닛 전 멤버 대상 스터디 및 마켓 업데이트 진행
원플래닛 전체 멤버 대상 근황공유세션이라는 마켓 업데이트 및 스터디 세션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주 2회 월요일, 목요일에 진행되었고, 두 가지 배경으로 인해 생긴 업무입니다. 당면한 업무에 치이다보면 팀원들이 전반적인 산업이슈에 대한 follow-up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과 블록체인이라는 산업 자체가 어렵고 지속적인 학습을 해야한다는 점이 그 배경입니다. 정말 정말 자유도가 높은 작업이었고, 살짝 과장 보태어 표현하자면 30분짜리 세미나를 알아서 운영해야 하는 셈이었습니다. 종종 CEO 또는 팀 리더들 중 누군가가 “Bo님 이번주에 이러이러한 주제 좀 같이 다루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러이러한게 궁금하기도하고, 이러이러한 이유에서 본 팀 업무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와 같은 방식으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근황공유세션 때 다루었던 주제 예시를 두 가지 공유해드릴게요.
한 세션 내 2~3개의 주제를 다루는 경우도 있고, NFT 외에도 DeFi, DAO, 토크노믹스 등등 블록체인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했습니다. 첫번째 main 업무를 하다가 전체 공유하면 좋을 것 같은 내용을 뽑아서 활용하기도 하고, 백지 상태에서 자유롭게 내용을 구상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Sub 업무: 팀별 ad hoc 리서치 지원
BD(Business Development), Product, Dev 팀에서 들어오는 ad hoc 리서치 요청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RA 업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해당 팀에서 처리하기 귀찮은 업무를 대신 하는게 아니라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데드라인이 빠듯해 손이 필요한 경우나, 리서치 팀에서 이전에 다루었기 때문에 보다 쉽게 일을 처리할 것 같은 업무 위주로 서포트하는 구조였습니다. 해당 업무의 예시도 팀별로 공유해드릴게요.
Main 업무를 수행하는 중에 이런 돌발 업무들이 추가되었을 때, 본인 입장에서 태스크를 관리하는 능력과 업무와 관련된 이해관계자들과 유연하게 커뮤니케이션하는 능력이 한층 더 중요해졌던 것 같습니다. 리서치 스콥 및 우선순위 얼라인, 데드라인과 아웃풋 형태 확인을 꾸준히 신경써야 했습니다.
1-2. 하루 일과
일반적으로 오전 11시 출근과 오후 8시 퇴근을 기본으로 일을 했습니다. 총신대입구(이수)역 도보 1분 거리에 오피스가 있었고, 개인 일정 및 컨디션을 반영해 시간도 유연하게 활용했습니다. 정기적인 근황공유세션으로 인해 세션 전날이 아무래도 작업 로드가 평균적으로 높았습니다.
오피스 내에서는 개인 좌석, 회의실, 휴게실, 그리고 빈백 등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작업을 했고, 담당자(저의 경우는 CEO)와 커뮤니케이션 되고 구글 캘린더에 availability 여부를 공유만 해놓는다면 개인적 업무 역시 눈치 볼 필요 없이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업무적으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개인의 역량에 맞추어서, 그리고 데드라인 내 개인의 계획에 맞추어서 근무 시간을 활용하는 구조였습니다. 월요일 또는 금요일 전체 회의를 제외하고는, 필요에 맞게 그때그때 담당자들과 회의실에서 퀵 미팅을 하며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월요일과 목요일 근황공유세션 직후의 피드백이나 추가 요청 사항 역시 업무를 조정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업무 외적으로, 주 1회 외부 강사님의 교육 세션이 제공되었고, 블록체인과 관련된 유익한 내용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매주 목요일 저녁 시간에 진행이 되었습니다. 점심/저녁은 약속이 없으면 주로 회사 근처에서 먹었고, 시간 맞는 원플래닛 멤버들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식단을 따로 챙기거나 배달을 해먹고 싶으면 본인 니즈에 맞춰서 오피스 내에서 편하게 먹을 수도 있습니다. 또, 저녁 시간이나 퇴근 후에 팀원들과 근처 클라이밍장에 같이 가거나, 농구/축구를 하거나, 각자 귀가길에 일정 부분 런닝을 하는 날들도 자주 있었습니다.
1-3. 주요 활동
제일 기억에 남는 활동들 두 가지를 짧게 정리해보자면,
2-1. 업무 상 배운점
크게 세 가지로 구분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작은 범위에서 큰 범위 순으로). NFT 및 블록체인 산업에 대해 배운 것, 리서치라는 직무에 대해서 경험한 것, 그리고 스타트업이라는 조직에서 팀원으로서 일하는 법을 체험한 것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인 스타트업 내 한 명의 멤버로서 3개월 이상을 보내본 경험이 이전의 인턴 경험들과 가장 큰 차이가 있었다고 느낍니다. 보고를 위한 문서나 장표가 아니라, 당장 내일 소셜 채널에 게시될 컨텐츠나 일주일 후에 반영될 서비스 업데이트를 위한 리서치를 해야 했습니다. 흔히 스타트업에 관심을 많이 갖는 이유 중 하나인 ‘내가 보다 실질적인 임팩트를 남길 수 있느냐’와 관련된 점이었고, CEO 및 각 팀 리더분들도 리서치 내용에 귀 기울이고 같이 고민해주었기에 더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2. 조직 문화 및 기타
사실 이 부분은 제가 타 회사에서 길게 일해본 경험이 있을 때 더 실질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 컨설팅 펌에서 RA를 했을 때와 가볍게 비교를 해보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