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재스퍼 드윗

20211011_151050.jpg

독후감을 하나 써봤는데 재미있어서 내친김에 하나 더 적어보겠습니다! 이번 표지 사진은 직접 찍은 건데... 너무 못 찍었네요;;

유튜브에서 광고 하던 바로 그 책! 맞습니다! 저도 사실 광고보고 산 거예요...


우선 책 내용을 소개하기 전에 이 책의 특이한 작가에 대해 설명하고 싶다.

'그 환자'의 작가는 재스퍼 드윗으로 작가의 본명이 아니라 필명이다. 필명으로 작품을 쓴다는 것은 별로 특이하다고 할 수 없지만 이 작품의 작가의 본명과 어떠한 신원도 알 수 없었다. 즉, 완전한 익명으로 적은 책이라는 것이다. 하나 더, 특이한 점은 작가가 이 이야기가 자신이 겪은 실화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작가의 신원도 밝혀지지 않은 채로 실화라고 주장하니 믿거나 말거나지만 이 책을 읽게 되면 이 이야기가 사람이 직접 겪은 실화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책의 내용을 조금 요약하자면 이렇다.

한 신입 의사가 정신 병원에 부임하게 된다. 그 정신병원에는 조라는 환자가 30년이 넘게 입원해 있었다. 조를 치료한 의료진들은 모두 미치거나 자살하게 되었다. 신입 의사는 조를 치료해보고 싶었고, 주변 사람들이 모두 말렸지만 구태여 조의 담당의사가 된다. 신입 의사는 조를 면담하게 되는데, 조에게 이상한 증세를 발견하지 못한다. 또한 조는 가족들이 자신이 퇴원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 병원에서 강제 입원을 시키는 중이라고 말했다. 조에게 이상한 느낌을 받지 못한 신입 의사는 조의 말을 믿게 된다. 조를 탈출시키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지만 계획은 실패로 돌아간다.

탈출 계획이 실패하고, 병원장은 신입의사에게 조가 병원에 처음 온 날 녹음해 두었던 녹음 파일을 들려준다. 조는 당시 6살이었기에 알 수 없는 말을 해댔다. 당시 조의 담당의사였던 병원장은 그 말을 듣고 아버지에 의해 강간을 당했다고 생각했고, 사실 여부를 살피기 위해 신입 의사는 조의 부모님을 찾아간다. 직접 마주한 조의 부모님은 조를 너무나 사랑했고, 조가 병원에 입원하기 전 사용했던 방을 그대로 두고 조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신입의사는 방을 구경하다가 벽에 이상한 느낌을 받았고, 가족들에게 허락을 받은 뒤 벽을 부셨다. 벽에는 아이의 두개골이 들어있었다.

조가 귀신이라고 확신이 든 신입의사는 조를 만나러 병원으로 가지만, 조는 이미 사라져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은 그렇게 특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진 않다. 읽을 당시 재미는 있었지만 그냥 누구나 예상할 수 있을 만한 전개를 이어쓰다 예상된 결말을 맞았다. 그럼에도 이 책으로 독후감을 쓰는 이유는 조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냐?였다.

질문 하나를 던져볼테니 아랫줄을 읽기 전에 잠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 조는 귀신이다. 또 마지막엔 너무나 쉽게 병원을 빠져나갔다. 그럼에도 어째서 30년간 병원에 입원해 있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