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저자는 노자일까? 역사 속 노자의 모습과 <노자>의 관계는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일까? 무위자연을 노래한 평화주의자가 아닌 다른 모습의 노자를 만나보자. 노자에 덧씌워진 가면을 걷어내고 노자의 맨 얼굴을 직시하고자 한다. 제왕학으로서의 <노자>, 절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술책을 이야기하는 책으로 <노자>를 소개한다. <노자>의 본래 모습을 확인하는 작업인 동시에, 동양철학의 비판적 독해를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aside> 💬 <노자>의 화자는 숨어있다. <노자>라는 제목 때문에, 노자의 전설 때문에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노자>의 화자가 노자라고 상상하곤 한다. 그러나 제목과 전설을 지우고 <노자>를 읽어보면 목소리의 주인이 잘 보이지 않는다.

<노자>는 모든 사람을 위한 가르침이 아니기 때문이라 말한다. <노자>의 화자는 장막 뒤에 숨어 소수를 위한 신비로운 가르침을 은밀히 전한다.

...

예를 들어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있다. 최상의 덕은 마치 물과 같은 것이라는 말이다. 도를 체득한 사람은 물처럼 겸허하게 살아야 한다 운운. 그러나 정말 이것이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이야기일까? 사회의 변두리에서 불평들을 감내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물처럼 살아라’라는 말은 어떻게 들릴까.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살아라는 말이 아닐까.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며. 결국 고통은 희석되지 않지만, 냉혹한 현실의 폭력은 흐리멍텅하게 흐려진다.

본문 중

</aside>

38쪽, 127*188mm, 정가 5,000원(배송비 포함)

기픈옹달 쓰고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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