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입니다 ㅡ
2021년도는 제게 어느 정도는? 큰 의미를 갖는 해였던 것 같습니다.
이미 마무리 지은 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다사다난 했던 저의 스무살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 짤막한 글 하나를 남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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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제 나이의 앞 자릿수가 **“2”**가 되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정말 막연하게만 보였던 제 ‘스무살’은 저의 시선을 기준으로 판단해보아 생각보다 꽤 잠잠했고, 또 바빴습니다. 모순적인 두 단어이지만 딱 저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 표현력이 좋은 분이 제 삶을 살아본다면 더 다채롭게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딱 ‘잠잠했고, 바빴다’ 정도로 결론짓게 될 것 같아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 다시 해볼래?’ 라고 누군가 질문한다면 또.. 무언가.. 그때만 그렇게 할 수 있었겠지, 싶은 그런 사소한 것들이 생각 나서 그냥 그렇게 접어두고 싶기도 합니다. 어차피 다시 적지도 못할 페이지라는 것을 이제는 잘 알기에 그냥 앞으로를 아쉬움 없이 흘러가고 싶습니다. 바쁘다는 건 잠잠하다는 단어 하고는 안 맞지 않아? 라는 질문은 사실 스스로에게도ㅎㅎ.. 했기에 그 이유를 적어보자면, 물론 여러가지 바쁘긴 바빴지만 영양가 있는 바쁨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좋아하는 지인들과의 만남이 뭐 일주일에 한번 씩 매주 있었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었고, 알바같은 일 적인 부분의 바쁨이거나 학과 공부 같은 배움에 형태의 바쁨이었기에 저의 스무살은 꽤나 잔잔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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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알바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유난스럽겠지만 ㅎㅎ 저는 학창 시절, 막연하게도 왜인지 ‘알바는 진정한 어른..이 하는 것’ 이라는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제 인생의 첫 알바는 누구나 “그거 너무 힘들지 않겠어?” 라고 할 법한 알바이길 원했고, (왜인지는 모름) 실제로도.. 그런 알바를 지금도 ing 하고 있답니다. 그렇게 2021년도 초창기에는 학기 중에 주말 알바를 했고, 여름방학부터는 학교 내의 부서에서 추가로 사무 보조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학기 중에는 학과 사무실에서 근로를 했었고, 학과 근로는 방학에는 일이 많이 없는 편이라 근무가 불가능하다고 하여, 지금은 또 다른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고 내년 1학기 중은 다시 학과 사무실에서 알바를 시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어쩌다보니 부랑자처럼 학교 안을 떠돌아다니고 있는..ㅋㅋ 지금 돌이켜보면 모든 경험들이 참 값졌던 것 같고, 아마 앞으로도 값진 경험들을 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각각의 부서가 가진 특징들이 있다 보니 정말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사람도 일도 뭐 사회적 분위기 및 흐름도~ 주말 알바 같은 경우에는 알바이기에 투잡이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정말 잠깐 다른 세계를 다녀온 것처럼 동적인 (신체적으로 곧 정신적으로도 힘든 알바였기에 ‘일’이라고 칭하고 싶은..) 알바를 다니면서도 월 - 금은 학교에서도 열심히 일을 했던 나.. 근데 지금도 그러고 있긴 합니다..^^ 돌아보니 저의 스무살은 참.............................. 이랬네요.........! (열정 페이는 취급하지 않는 편이지만 하다 보니 열정 페이가 된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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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어쩌면 가장 적고 싶었던 부분인 저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적고 싶습니다.
*제 역할은 대부분 <근로 학생> 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1학기 여름방학]
첫 번째 1학년 사무 보조는 교수님들의 수업 진행 및 커리큘럼에 도움을 주는 학교 내의 부서였습니다. ‘지원’ 센터라는 이름에 맞게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업으로 필요해진 <녹화 강의>라는 키워드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에 도움을 주기 위한 공간인 부서였고, 그에 맞게 여러가지 스튜디오가 있던 공간이었습니다.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글로벌 라운지 및 스터디룸 등 예약제로 공간을 빌리는 업무를 메인으로 실시하는 공간이었기에 ‘사무실’이라는 딱딱한 공간의 느낌보다는 음.. ‘잘 꾸며진 예쁜 공간’ 이라는 느낌이 많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 하는 첫 공식적인 일은 일단 출근 후 스튜디오의 불을 모두 킨 후, 스터디룸의 모습을 사용 전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일이었습니다.. 대개의 분들이 잘 치우고 가셨지만 간혹 저를 조금은 힘들게 하는 분들도 계셨다는..^^ 그 후 자리에 앉아 직원 분들께서 주시는 엑셀 파일을 돕거나, 예약된 자리를 정돈하는 업무를 했고, 그 외에는 자리에 앉아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시간 동안에 (잡다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 저는 저의 미의식과 순간들 그리고 생각들을 흘러 보내지 않고 담아 놓을 수 있는 계정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마도 이 시기쯤에 인스타그램에 @o0zik 이라는 계정을 만들었고, 지금까지도 열심히 운영 중 입니다! 음.. 나름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습 ㅎㅎ.. 근로 학생은 학교 업무를 보조 하는 역할이기에 방학에 운영되는 교수 연수를 준비한다던가 하는 신체적 노동.. 및 00관에서 00관으로 서류를 옮기는 일들 등 그러한 일들은 모두 제 담당이었죠..! 점심도 사무실에서 챙겨 먹어야 했기에 도시락은 뭐 제 능력 밖이고.. 대부분 컵밥 등을 대량 구매해서 먹었던 기억! 직원 분들은 모두 좋았지만 개중에 한 분 정도가 조금 신경 쓰이는 정도..^^ 였던 저의 첫 번째 학교 내 근로~ 센터장님 께서는 [유아보육과] 교수님 이셨습니다. 자신의 영향력을 인지하기 위한 목적인 것일지..! 대화할 때 여실히 드러났던 신중한 단어의 선택, 또한 태도의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정감도 있는 분이셨던 센터장님!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정말 많은 가치와 가능성을 담고 있는 행위이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신 분이셨어요. 영향력을 인지하고 곧 가르침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책임감을 지닌 분이 첫 번째 부서의 센터장님 이셨어서 너무 감사했던, 그 후 간혹 뵀을 때 저를 알아보시는 것 같았기에 저 기억해주시네요..?! 하니 그럼요~ 해주시던 멋쟁이 교수님 ㅜㅜ 또한 학습 지원 센터 이기에 정말 많은 교수님들을 뵈었는데 굳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그 여유로움과.. 각각의 분야에 관한 지식을 지닌 분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같은 것들이 크게 느껴져서 매우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이 부서의 가장 좋았던 부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