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거를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이번호 집중해주세요. 매장에서 ‘평소에 어떤 맥주 좋아하세요?’라고 여쭤보면 열에 아홉은 라거(Lager)를 말씀하십니다. 그만큼 라거 맥주는 전세계 성인이라면 아마 무조건 마셔봤을 맥주인데요! 크래프트 정신을 가득 담아 만들고 있는 서울집시만의 라거들을 소개합니다!

크래프트 라거의 존재 이유

사실 맥주의 기나긴 역사에서 라거 맥주는 ‘막내’에 가깝습니다. 수천년 전 인류가 처음 발견한 맥주도, 그 후 몇 천 년간 인류가 마신 맥주는 모두 에일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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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더기가 많아서 빨대로 마셨다는 그 시절의 맥주 ㅎㅎ)

라거의 역사는 15세기 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차가운 동굴에서, 낮은 온도에 활동하는 특이한 효모를 발견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황금빛의 밝은 라거 맥주가 아니었죠. 어두운 갈색의 브라운 라거인 둔켈이었습니다. (둥켈 = 독일어로 어둡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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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한 400년정도 흐른 후.. 체코에서 필스너가 탄생하게 됩니다. 모두가 어두운 라거를 마시던 와중에 이렇게 아름다운 황금빛의 청량한 맥주라니!.. 얼마나 히트했겠습니까? 유럽을 뒤흔드는 공전의 히트를 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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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필스너가 전 유럽을 휩쓸자 독일 바이에른의 양조장들은 큰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사람들이 자꾸만 밝고 가벼운 맥주를 찾았거든요. 그치만 자존심이 있던 바이에른 양조사들은 체코 놈들 맥주는 너무 써(=홉향이 강해) 우리만의 맥주를 개발하겠어!! 라고 시작해서 탄생한게 바로 헬레스(독일어로 밝다 라는 뜻)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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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년 덴마크의 칼스버그 연구소에서 라거 효모 순수 배양에 성공한 후 이 기술을 모두에게 개방하면서 대 라거의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체코나 독일을 넘어서, 미국에서도,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전 세계에서 라거맥주를 마실 수 있게 되었죠. (역설적으로 그 기술이 라거의 맛을 단일화 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했지만요)

달도 차면 기우는 것처럼.. 라거 맥주 일색인 세상이 오니 ‘아 다른 맛있는 맥주있는데!’ 하고 생겨난게 바로 크래프트 브루어리들입니다. 에일 맥주를 필두로 크래프트 브루어리들이 많이 생겨났죠😉

서울집시만의 라거를 찾기 위해..

대기업 석박사들이 연구한 충분히 맛있는 라거들을.. 집 앞 편의점에서 너무나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세상에서크래프트 양조장은 어떤 라거를 만들어야 할까요? 그 고민의 끝에 서울집시는 ‘우리만 만들 수 있는 라거’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서울집시 양조장의 첫번째 맥주 <서울 컨츄리 라거>

양조장 첫 시작부터 라거를 만들다니.. 양조장 비즈니스에 이해가 있는 분이라면 ‘쟤네 왜저래?’ 싶으실텐데요. 우리가 만들고 싶은 맥주를 만들기 위해 양조장을 차린 만큼! 첫 맥주에도 그런 마음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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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컨츄리 라거는 벨기에 농가에서 그 지역 제철 재료로 맥주를 빚던 '팜하우스(Farmhouse)' 정신을 이식한 라거맥주입니다. 가볍고 갈증을 날려주는 멕시칸 라거를 한국 로컬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인 강원도 옥수수, 봄에는 제주 금귤, 여름에는 제주 청귤을 더해 트위스트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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