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 교회는 사실 문제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 교회가 가지고 있었던 문제를 오늘날과 비교해 보면, 오늘날 교회는 정말 괜찮은 교회라고 할 정도로 고린도 교회는 아주 심각한 문제가 많았던 교회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고린도 교회의 문제 중에 가장 심각한 것이 분열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분열한 것이 아니고, 고린도 교회의 분열은 목회자를 중심으로 한 분열이었습니다. 바울이 그 교회를 개척한 목회자였고, 아볼로가 후임 목회자였는데, 바울을 중심으로 한 바울파와 아볼로를 중심으로 한 아볼로파, 크게 이 두 파가 나뉘어져서 굉장히 갈등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여기까지 오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역자요 하나님의 일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을 좀 더 쉽게 옮기면 "우리는 하나님의 시종들이요 하나님의 종들이다"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종인데 어떻게 영광을 받겠느냐고 하면서 사역자의 본질, 목회하는 사람들의 중심을 쭉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그 교회의 문제가 사역자를 왕으로 만들기도 하고, 동시에 자기 스스로가 왕이 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사람이 왕이 되면 이런 교회는 끝난 교회입니다. 진짜 교회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는, 자신을 왕 삼고 하나님을 내려놓는 교회가 아닙니다. 이것을 베드로의 신앙고백으로 우리가 지난 시간에 함께 공부했습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운다"고 하셨기 때문에, 정말 하나님의 교회가 되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려면 신앙고백이 확실해야 되고, 그 신앙고백 위에 교회가 세워집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물질로 짓는 것도 아니고, 땅이 있어서 넓은 지역 위에 짓는 것도 아닙니다. 진짜 교회는 내 신앙고백 위에 세워지는 것입니다. 바울이 이것을 1장부터 4장까지 아주 길게, 세세하게 잘 설명했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교회의 분열을 치유하고, 교회 분열이 해결되어야 함을 말씀했습니다.
이제 오늘은 교회 안에 음행의 문제와 세상 법정으로 끌고 가는 송사의 문제를 가지고 함께 바울이 나눕니다.
5장 1절을 보시면 바울은 고린도 교회 안에 있는 어떤 문제를 지적합니다. "그런데 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이 있다 함을 듣는다." 여기서 '너희'는 교회입니다. 고린도 교회 안에 음행이 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음행은 포르네아(πορνεία), 즉 음란과 음란물, 문화적 성적 타락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음행이라는 것은 그냥 행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문화적인 음란한 문화 전체를 다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예를 지금 들고 있습니다. "그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서도 없는 것이라. 누가 그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였다 하는도다." 이 사람을 바울이 아는 것 같습니다. 바울이 지금 사람들에게 고린도 교회 소식을 들었습니다. "누가 그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였다." 이 사람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 이름을 언급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하나의 행위가 문제가 아니라, 이런 문화와 이런 분위기 자체가 교회로 들어와 있는 것이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고린도 지역은 굉장히 음란한 지역이었습니다. 이방인 지역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지역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바울이 전도했습니다. 그러면 세상은 음란한데 교회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교회는 거룩해야 됩니다. 세상은 세속의 문화가 활기차게, 자기들 표현으로 활기차게 세속의 문화가 활발하게 움직여지지만, 그러나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숨쉬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교회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고린도 교회는 세상이나 교회나 구별이 안 되는 지경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문화적인 성적 타락이 그냥 교회 안에 다 들어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중에 한 가지 예로 "누가 그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였다"고 합니다. 그것은 하나의 예인 것이지, 하나의 현상인 것이지, 문제는 그 뿌리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별별 인간들이 다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인간 군상들이 있습니까? 그런데 정말 특별한, 정말 이상하고 유별난 하나의 인간이 그런 일을 저질렀다면 그것은 또 별 문제입니다. 그 사람 하나만 끊어내면 되니까요. 문제는 문화적인 전체적인 타락상이, 성적인 타락상이 교회 안에 들어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것을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동성애 문제가 지금 교회 안에 들어와 있는 것과 같습니다. 교회 안에 동성애 문제가 목회자들 중에도, 그리고 성도들 중에도 이것을 별로 문제시 여기지 않습니다. 그냥 세상이 그러니까,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니까 뭐 이렇게 생각하면, 세상의 문화적인 상황을 교회 안에 그냥 그대로 물밀듯이 가지고 들어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속화가 아닙니까? 지금 그런 상황을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2절을 보시면 바울이 음행과 함께 심각하게 지적하는 문제가 무엇입니까? "그리하고도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교만하다는 말을 합니다. 바울이 왜 교만하다는 말을 할까요?
두 가지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 교회 성도들이, 이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이 정도 상황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런 정도의 사람, 자기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는 정도의 사람은 우리가 회복시킬 수 있다", "이런 사람은 우리가 받아들여서 잘 가르치고 잘 타일러서 다시 회복시켜서 사람 만들고 인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세상이 이런데 이것을 교회가 받아들여야 교회도 앞서가는 교회가 아닌가" 이렇게 교만해진 것입니다. 요즘 어떤 교회들은 세상 풍조를 교회가 더 빨리 따라갑니다. 세상 풍조를 꼭 음행이 아니라도 세상에 흘러가는 많은 문화들, 이런 것을 교회가 더 빨리 따라갑니다. 그러면 이것이 진짜 하나님의 말씀대로 교회가 하는 것인지, 우리가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인지, 이것이 진짜 진리 위에 기초한 것인지 그것을 고민해 보지도 않고, 그것을 가지고 기도해 보지도 않고, 그 문제를 가지고 함께 애통해 보지도 않고 그냥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것이 앞서가는 것인 줄 압니다. 그런데 나중에 가보면 그 길 끝에 벼랑이 있고, 그 벼랑 끝에 낭떠러지가 있고, 거기가 사망의 골짜기가 되는 것입니다.
인간이 교만해지면 무슨 일인들 못하겠습니까? 그런데 사실은 그 한 사람이 드러난 것은 한 사람일 뿐이고, 교회 안에 저변에 깔려 있는 그 음란한 고린도 지역의 문화가 교회 안에 다 들어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보기로 이 사람을 끊어내야 되는데, 왜 너희는 교만하여져서 그것을 끊어내지 못하고 오히려 교회가 이것을 끌어안고 가고 있느냐고 책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 챗GPT 이런 얘기가 굉장히 많습니다. 신문만 열면 지금 난리입니다. 인공지능 얘기가 넘쳐납니다. 인공지능을 어떻게 교회가 수용하고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문제, 또 어린아이들 신앙 교육에서 메타버스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 하는 문제, 이것을 신학적으로 신앙적으로 검토해 보지도 않고 그냥 무분별하게 막 가지고 들어옵니다. 굉장히 우려할 만한 일입니다.
사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보는 것보다 듣는 것이 우선이어야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들으라" 하셨지 "보라" 하신 것이 별로 없습니다. 우상을 숭배하지 마라 하셨고, 하나님의 형상도 만들지 마라 하셨습니다. 듣는 것이 우선인데, 우리 교회 학교 어린아이들에게 너무 많이 보여줍니다. 전부 다 보여주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듣는 것을 잘 못합니다. 아이들이 듣는 것을 지루하게 생각하고, 힘들어하고, 재미없어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게 말을 잘하면, 어떻게 하면 이 아이들에게 성경 말씀을 재미있게 들려줄까를 연구하고 노력하고, 교회는 오히려 스토리텔링에 집중해서 나가야 합니다. 정말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줘야 됩니다. 아이들 보세요. 아이들이 보는 것은 굉장히 빨리 습관이 됩니다. 보다가 재미없으면 넘기고 또 딴 것 보고 딴 것 보고, 애들 유튜브 하는 것 보셨나요? 손가락이 얼마나 빨리 돌아가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옛날 이야기 들려주는 것을 아이들이 진짜 좋아합니다. 생각보다 재밌는 옛날 이야기 잘 들려주면, 재밌게 잘 들려주면 정말 잘 듣습니다. 우리는 영적인 존재라서 듣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창조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자꾸 세상 따라가서 자꾸 보여주는 것만 그렇게 집중하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