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특강-4: 아브라함의 믿음(4장)

로마서 4장 13절 말씀입니다. "아브라함이나 그 후손에게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고 하신 언약은 율법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요 오직 믿음의 의로 말미암은 것이니라." 아멘.

지난 시간까지 로마서 서론에 해당하는 1장, 2장, 3장을 공부했습니다. 한 주에 한 장이라고 해서 쉽게 생각하시면 조금만 더 가면 나중에 큰 산이 되어서 그것을 다 해치고 다시 찾아내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한 주에 한 장씩 미리 예습도 하시고 공부하시고 복습하시고, 전체의 얼개를 미리 준비해 놓으시면 그때그때 잘 정리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오늘은 4장을 시작하기 전에 지난 시간 3장에서 공부한 것을 간단하게 한번 정리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로마서 3장은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죄인이 하나님께 의롭다 하심을 얻기 위해서 율법을 열심히 연구하고 열심히 지키려고 애를 씁니다. 그런데 율법으로 하나님께 의롭다 하심을 얻기 위해서는 율법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지켜야 합니다. 그것이 가능합니까?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죄인이 율법을 100퍼센트 지켜서 하나님께 의롭다 하심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우리 인간의 상태가 비참한 죄인인데, 인간이 하나님께 의롭다 하심을 얻기 위해서는 율법 대신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속량을 덧입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속량은 '무엇무엇으로부터 풀어준다'는 뜻이고요, 풀어주는 두 가지가 죄로부터의 속량과 죽음으로부터의 속량입니다. 이것을 받으면 하나님께 의롭다 하심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의는 다른 말로 하면 예수 그리스도라고 했습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신가? 3장에서 화목제물이라고 했습니다.

화목제물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입니다. 인간과 인간이 서로 싸웠다가 화해하면 그 다음에는 앙금이 남지만, 화목제물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가운데 들어가시면 우리는 하나님과 완전한 관계 회복이 됩니다. 그다음은 이웃과의 나눔입니다. 화목제물의 제사는 그날 반드시 먹어야 하고, 아무리 미루어 두어도 서원제나 자원제는 그 이튿날까지는 먹어야 하며, 3일째까지는 남겨두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3장에서 공부한 내용입니다.

1. 아브라함의 믿음

이제 오늘은 4장을 공부할 텐데 4장 이야기는 전부 아브라함 이야기입니다. 왜 바울이 4장 전체를 아브라함 이야기를 통해서 설명할까요? 바울의 생각에도 1장, 2장, 3장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4장에 가서는 바울의 이야기를 듣는 유대인들이 아브라함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까, 아브라함 이야기를 충분히 이해하고 충분히 납득하고 있으니까, 아브라함 이야기를 통해서 그 예를 가지고 와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을 통해서 바울이 이야기하고 있는 바의 중요한 포인트는 시기에 대한 문제입니다. 누구를 샘내는 시기가 아니라 시점에 대한 문제입니다. 즉 아브라함이 할례 받은 시점과 하나님께 의롭다 하심을 얻은 시점, 이 시점 두 가지를 아주 중요하고 아주 명백하게 비교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할례 받은 것보다 하나님의 의롭다 하심을 받은 때가 훨씬 이전입니다. 그러므로 할례가 아브라함을 의롭게 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의롭다 하심을 받은 그의 믿음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바울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오늘 이 4장을 통해서, 그리고 구약으로 돌아가서 창세기 12장부터 22장까지를 넘겨가면서 살펴보겠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그랬는지를 함께 보려고 합니다.

1-1. 아브라함은 무엇으로 의롭게 되었는가

아브라함이 무엇으로 의롭게 되었을까요? 2절과 3절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만일 아브라함이 행위로써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면 자랑할 것이 있으려니와 하나님 앞에서는 없느니라." 무슨 말입니까? 아브라함은 행위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진짜 그렇습니까? 아브라함의 행위가 그만큼 엉망진창이었습니까? 정말 그 행위가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받지 못할 정도로 엉망이었는지, 그럼 도대체 그는 무엇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3절을 보겠습니다.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진 바 되었느니라." 성경 보시는 분들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라고 할 때 그 믿음에 표시가 하나 있을 것입니다. 그 표시를 따라서 성경 아래 관주를 찾아 내려가 보면 창세기 15장 6절이 나옵니다.

그래서 우리가 창세기로 한번 돌아가서 진짜 아브라함의 행위가 엉망진창이었는지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성경 공부는 성경을 앞뒤, 구약과 신약을 펼쳐가면서 살펴봐야 재미가 있습니다.

1-2. 하나님의 명령과 아브라함의 순종

창세기 12장 1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하나님의 명령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 하나님의 최초의 명령에 어떻게 순종했을까요? 거절했으면 아브라함 이야기는 성경에 기록될 필요도 없습니다. 거절했으면 "하나님, 저 싫은데요" 그랬으면 끝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4절을 보십시오.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말씀을 따라갔다는 말이 중요합니다.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순종했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아브라함은 순종하고 그렇게 갔습니다. 그래서 어디로 갔습니까? 갈대아 우르에서 하란으로, 하란에서 가나안 땅에 왔습니다.

여러분들 잘 아시겠지만,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들어왔을 때 가나안 땅의 상태가 어땠습니까? 하나님이 "웰컴 아브라함" 하고 좋은 집 하나 지어 놓으셨다가 "여기에 네 식구들 살아라", 넓은 들판 준비하셨다가 "여기서 양 떼와 소 떼를 먹여라", 그리고 "내가 너에게 일러줄 그 땅을 파보면 금과 은과 각종 보석이 있을 테니 그것 가지고 평생 동안 잘 살아라. 내가 너에게 준 땅이니까", 이랬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런데 성경은 그런 책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가나안으로 부르신 것은 그를 훈련시키기 위해서입니다. 훈련시켜서 진짜 믿음의 조상으로 만들고 하나님 기뻐하시는 사람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그를 불러내신 것입니다.

10절을 보십시오. "그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거류하려고 그리로 내려갔으니 이는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음이라." 그 땅에 기근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큰 흉년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아브라함의 믿음이 어린지라 기근이 들었으면 "이상한데요. 하나님, 하나님이 부르신 이 땅에 왜 기근이 옵니까? 나에게 왜 이렇게 하십니까?" 묻고 묻고 또 물으면서, 하나님께서 여기서 훈련받으라고 하신 뜻을 깨닫고 어쨌든 거기서 버티고 견뎌야 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굶어 죽이기야 했겠습니까? 훈련시키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