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하 특강 4 - 사울, 왕이 되다 (삼상 10-12장)

사무엘상 10장 20절에서 22절까지 말씀입니다.

"사무엘이 이에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베냐민 지파가 뽑혔고 베냐민 지파를 그들의 가족별로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마드리의 가족이 뽑혔고 그 중에서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으나 그를 찾아도 찾지 못한지라 그러므로 그들이 또 여호와께 물으되 그 사람이 여기 왔나이까 여호와께서 대답하시되 그가 짐 보따리 사이에 숨었느니라 하셨더라" 아멘.

오늘은 사무엘상하 특강 네 번째 시간입니다. 드디어 사울이 왕이 됩니다. 사울이 왕이 되는 이 상황이 과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복이었을까요, 재앙이었을까요?

사실 복과 재앙, 복과 저주를 우리가 단편적으로 나누기는 어렵습니다. 살펴보겠지만 이것은 결론적으로 말하면 사울 하기에 달린 것입니다. 사울이 잘하면 자기에게도 복이 되고 이스라엘 공동체에도 복이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징조를 보여 주시고 이미 말씀을 주셨는데, 그 징조와 말씀대로 제대로 행하지 못해서 결국은 문제가 많이 생기게 됩니다. 오늘은 사울의 최고 전성기 이야기만 살펴보려고 합니다.

사울이 왕이 되기 전에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우리가 지난 시간에 몇 가지 예를 살펴봤습니다. 첫째로 사울은 준수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인물이 아주 좋았다는 뜻입니다. 키가 굉장히 컸고 사람의 어깨 높이만큼 머리가 하나 더 있을 만큼 키가 굉장히 큰 사람이었고 인물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유력한 집안입니다. 집안도 좋았습니다. 배경이 일단은 좋았지요. 그리고 아버지의 암나귀들을 잃었는데 사울이 직접 나귀를 찾으러 갑니다. 순종 잘하고 성실한 사람입니다. 한 군데만 가서 살펴본 게 아니라 두루 다녔으나 찾지 못하였다는 것을 세 번이나 반복할 만큼 그는 순종적이고 성실했습니다. 그리고 사환이 사울에게 말한 것을 그냥 물리치지 않고 잘 들어줍니다. 소통에 굉장히 능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사무엘 앞에 가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외적으로 볼 때 더할 나위 없이 굉장히 좋은 사람입니다. 이제 그런 사람이 왕이 됩니다.

1. 기름부음과 세 가지 징조

1-1. 기름부음의 의미

사무엘이 사울에게 기름을 붓고 어떤 말을 전했습니까? 10장 1절입니다. "이에 사무엘이 기름병을 가져다가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맞추며 이르되 여호와께서 네게 기름을 부으사 그의 기업의 지도자로 삼지 아니하셨느냐"

우리가 이것을 보면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지도자, 리더를 세울 때 항상 기름을 붓지 않습니까? 그런데 리더로 세우는 것은 두 단계를 거칩니다. 우선 먼저 기름을 붓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 임했다는 표시를 먼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나중에 진짜 공식적인 왕이 됩니다.

다윗을 한번 보십시오. 다윗을 왕으로 세울 때 사무엘이 이새의 집에 갑니다. 가서 형들 일곱 명이 다 지나갈 때까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습니다. "이 집에 또 아들이 없느냐?" "막내가 들판에서 양을 치고 있습니다." "데리고 와라." 그리고 그에게 기름을 붓습니다. 기름을 부었으면 왕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와서 기름을 부었으면 그때부터 왕 아닙니까? 그런데 그 사람이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공식적으로 왕 업무를 수행할 때까지, 실제로 다윗 같은 경우는 십수 년이 걸렸습니다. 굉장히 오랜 세월 훈련받았습니다. 광야에서 죽도록 고생하고 죽을 뻔한 고비도 여러 번 넘깁니다. 진짜 왕이 되는 것하고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것하고 시차가 있습니다.

왜 그렇게 하셨을까요? 지금 여기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통해서 사울에게 기름 붓는 것도 지금 비공식적인 것입니다. 사무엘과 사울, 이 두 사람 사이에만 기름부음이 있거든요. 지금 공동체 백성들 앞에서는 이 사람이 아직 왕으로 세움을 받기 전입니다. 조금 있다가 같은 10장에 나오는데 제비뽑기를 합니다. 열두 지파를 다 놓고 제비를 뽑으니 베냐민 지파가 되고, 베냐민 지파 가운데서 또 제비를 뽑으니 여러 집안 사람들이 나오고, 그 안에서 사울이 뽑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공식적인 행사입니다. 그런데 그 전에 이미 비공식적으로 하나님께서 특별히 그에게 성령의 기름을,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먼저 행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도대체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하나님께서 이렇게 시차를 두시는 이유는 그 차이의 기간 안에 훈련을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사실 다윗을 보십시오. 이 십수 년의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이 훈련받았습니까? 오랫동안 훈련받고 죽도록 훈련받고, 그렇게 훈련받아서 진짜 왕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울과 다윗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가 이 시차입니다. 10장 1절에서 사무엘에게 기름부음을 받고 10장 20절에서 22절 사이에서 이제 진짜 왕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면 그 사이에 훈련 기간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훈련 기간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울이 실패한 원인을 살펴보면 가장 중요한 원인이 훈련 기간이 짧거나 없었다는 것입니다. 왜 훈련 기간이 없었을까요? 백성들이 하도 재촉을 하니까, 백성들이 목숨 걸고 재촉을 하니까, 빨리 왕을 세워달라고 야단법석이니까 그런 것입니다.

훈련 기간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사울을 보면 굉장히 괜찮은 사람처럼 보입니다. 일단은 외적으로 내면적으로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자기 스스로 겸손한 것하고 진짜 환경이 겸손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서 겸손해지는 것하고는 다른 것입니다. 이게 무슨 내용인지 우리가 조금 있다 계속 살펴볼 것입니다.

또 한 가지, 만약에 하나님께서 이렇게 기름 붓는 장면이 없이 제비 뽑아 가지고 그를 왕으로 세웠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교만하겠습니까? 만약에 하나님께서 다윗의 집에 와서 그에게 기름 붓는 과정 없이 그냥 쭉 지나가다가 그가 그냥 왕이 됐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교만했겠습니까? 그래서 하나님이 기름 붓는 것은 "너는 이제 내가 택한 이 나라의 왕이 될 사람이니 그렇게 너를 준비해 가라"는 하나님의 사인입니다.

우리가 자녀들을 하나님 앞에서 세례받게 합니다. 어릴 때는 유아 세례, 혹은 시기를 놓치면 성인이 되어서 입교도 하고 세례도 받습니다. 그런데 세례 받았다고 아이가 갑자기 달라집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세례 받고 나도 그 성품 그대로입니다. 사람이 아주 특별하게 변화되는 경우는 정말 드뭅니다. 그런데 왜 세례가 중요하냐, 왜 그런 세러머니가 중요하냐 하면, 그것은 "너는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택한 사람이다. 그러니 말이나 행실이나 하나님의 택한 사람답게 행동해라. 그래야 하나님께서 너를 앞으로 크게 사용하실 것이다"라는 사인이기 때문입니다.

직분으로 하나님이 우리를 세우십니다. 목사 안수를 받습니다. 목사 안수 받는다고 해서 그때부터 완벽한 목사가 됩니까? 장로로, 집사로, 권사로, 안수집사로 세움을 받는다고 해서 그때부터 완벽한 장로, 집사가 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너를 택하셨으니 이제 너 그답게 살아가라. 훈련받고 충실한, 정말 하나님의 훌륭한 종이 되라" 하나님께서 그런 사인을 우리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교만하지 말라고요. 그래서 두 번의 이런 기간을 거치는 것입니다. 먼저 기름부음 받고, 그다음 진짜 왕이 됩니다.

1-2. 세 가지 특별한 징조

이제 보십시오. 기름을 부으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윗에게는 없었던 세 가지 아주 특별한 사건을 주십니다. 사무엘이 이렇게 얘기하는데 이 사건마다 의미가 있습니다. 이 사건을 왜 주시느냐 하면 사실 사울은 훈련받을 시간이 너무 짧습니다. 그래서 이 세 가지를 꼭 기억하라고 세 가지 특별한 사건을 경험하게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