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디자인을 대표하는 독보적인 디자이너로서 그동안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특히 인쇄물의 형태와 배열에서 출발한 형식 실험 등은 전통적인 그래픽 디자인의 영역을 넘어 당신만의 고유한 방법론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하나의 아이디어가 여러 매체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무엇인가?

경우에 따라 구체적인 방식은 매번 달라지겠지만, 작업은 기본적으로 호기심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성장해나가는 과정의 총합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디자이너들은 일을 의뢰받으면 최종 결과물부터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그런데 나는 결승점이 아닌 출발점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다시 말해 과제나 일을 받았을 때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인상이나 영감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영감이 다른 여건이나 상황을 만났을 때 다양하고 풍부하게 확장된다.

출발점을 자기 자신에게 둔다는 뜻으로 이해해도 될까?

그렇다. 내게는 그 점이 매우 중요하다. 사람의 성향이나 출발점은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의 본능과 직관을 믿고 따라야 한다. 또 생각에만 머무르지 말고 당장 실행에 옮기는 것 또한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과거에 생각만 하다가 미처 실천하지 못한 디자인 프로젝트가 있는데, 꽤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후회가 남는다. 물론 결과물이 매번 성공적일 수는 없다. 하지만 실패를 통해서도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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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럴 마르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