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그리워 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찬란히 산란하는 그 빛이 두려워 발을 내딛지 못한채 우물쭈물 거린채 발을 물린다.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연못에 연꽃처럼 고요함을 가득안고 싶어 팔을 벌린채 과거를 떠올린다.

다시금 만나고 싶은 시간아 날 기억하니?

후회로 가득찬 바다를 걸어가는 나는, 너를 그리워 하고 있어. 보아도 보아도 눈에 담아도 담아도 다시금 잊혀져버려 다시 또 보고픈 그대야, 너만은 반드시 열매를 피워내렴

송곳에 찔려 피가 나는 네 손가락이 어째서 내 마음속에 있는 것만 같은 것이냐, 어째서 찔린 것은 너인데 내 마음이 찔린듯 아픈 것이냐.

무슨 요술을 부렸기에 그대 다친 손가락이 내 가슴속에 들어온 것이더냐.

크리스마스. 그 해의 크리스마스도 언제나처럼 녹빛과 붉은 빛이 합작이었다. 우린 그 밝은빛 아래에서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맞았고, 네가 붉은 빛으로 가득 차올라 금새 눈이 내릴때가 되었을땐 이미 나도 너와 함께 녹빛으로 가득 찼단다.

보고싶은 그대야 다시 만나자 약속한 그대야 언제 다시 돌아올거니, 보고픈 그대야, 어디를 여행하기에 그리도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니 그 미소를 내게도 보여주지 않으려니.

돌아온다 했잖아, 따뜻한 손으로 내 손을 감싸주기를 내심 바랐는데.

이건 반칙이야.

뜨거운 해가 물 쏟아지듯 강렬한 여름날, 처음 만난 그의 얼굴이 떠올라 잊혀지지 않아. 나를 미소 짓게 해준다며 기약한 약속의 기한은, 언제까지고 무한한걸로 하자.

네가 그렇지 않는다 해도 내가 그런 것이라고 밀어 붙일테니까,

넌 따를 수 밖에 없을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