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는 한양의 평범한 개화파 교사 집안에서 태어나서 역시 사범학교를 목표로 학교를 다녔음.
경술국치와 3/1운동 때에는 어린이였으므로 해당 사건들의 영향을 직접적으로는 받지 않았지만, 자라면서 지금의 나라는 도둑놈 나라고 원래 나라는 따로 있다는 말을 종종 들으면서 그런 나라를 사랑하라고 가르치는 교사가 되는 게 옳은가라는 생각은 종종 했다는 것 같음. 그러다 중고등 과정에서 ‘독서회’를 통해서 ‘불온한’ 서적들을 접하게 됐고 학교의 불시단속에 걸려서 퇴학을 먹음.
부모는 고수현을 다른 학교에라도 복학시키려고 노력했지만 고수현은 독서회를 통해 학교에 대한 회의와 문예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태였기 때문에 부모와 대판 싸우고 합숙형 극단인 앵화좌에 들어갔음. 옛날 극단의 특성상 똥군기가 상당히 심했지만, 애가 잘생겨서(…) 무대에 세우면 돈이 됐기 때문에 자리를 위협받는 일은 없었음. 하지만 고수현이 보기에 앵화좌가 썩 비전이 있어 보이는 곳은 아니었고 여기저기 오디션을 본 끝에 크로바(Clover)에 정착했음. 참고로 앙상블에서 벗어나서 맡았던 첫 역은 로미오 언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