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이상한 썰 하나 던지고 가기

주말에 모차르트는 아들 프란츠 크사버를 데리고 집 밖으로 나섰음 콘스탄체가 자기도 좀 쉬자고 남편놈을 사실상 쫓아냈기 때문임 모차가 음악에 영감을 얻는다고 사이다에 멘토스 넣어서 터뜨린 죄가 좀 컸음

모차랑 프란츠랑 손잡고 공원에서 놀다가 (모차 이 때 비둘기랑 대화하다가 프란츠 잃어버릴 뻔함) 모차가 밥 어디서 먹을까?함 프란츠: 맥날! 아빠찬스를 쓰는 프란츠였음 콘스탄체는 좋은 엄마라서 패스트푸드를 안 주기 때문임

프란츠: 그리고 선새니하고도 같이 먹을래요 여기서 선생님이란 살리에리를 말함 프란츠는 살리에리를 좋아해서 교실 밖에서도 보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콘스탄체가 막음 합리적인 사유임

콘: 그분은 매우 바쁘시단다

사실 콘스탄체 입장에서는 교실 밖에서 보자면 되게 난감한 것도 사실임 밖에서 만나면 뭐라도 대접해야 하는데 단촐하면 무례고 안 단촐하면 촌지 의혹이 생긴단 말임

모차르트는 프란츠의 말을 듣고 하지만 내 입장에선 애 선생님 전에 내 직장 동료인디 괜찮지 않나? 하고 앞뒤 생각 없이 살리에리를 불렀음

물론 살리에리도 주말에 쉬고 싶을 거라는 생각은 안 했음

모차르트니까

이 때 살리에리는 고상하게 이태리식 디저트를 먹으며 다음 오페라 기획을 하고 있었음 근데 페이스타임이 온거임 모차르트였음

사고쳤냐!!!!!!!!!!

...하고 속으로 저속한 표현을 참으면서 연결을 누르니까 프란츠였음

살리에리: 프란츠 어린이? 프란츠: 선새님! 우리 맥날 가요! 옆에서 모차르트: 우리 애가 쌤을 너무 좋아해서요!

살리에리는 사실 쉬고 싶었음 지난 5일동안 모차르트가 친 사고 수습하느라 120시간 중 124시간 정도를 소모했기 때문임

그치만 그걸 프란츠에게 니네 아빠가 도라이라서 너무 힘들었단다.라고 할 수는 없잖음 프란츠는 자기 좋다고 해맑게 웃고 있는데...

결국 살리에리는 저속한 정크 푸드를 먹으러 길을 나섰음 진상 학부모 나셨네

심지어 맥날에 간 살리에리는 당황스러웠음 키오스크가 있었기 때문임 참고로 살리에리가 시대에 뒤떨어져서 키오스크를 모르는 건 아님. 당연히. 다만 그는 인건비 절감을 구실로 품격을 맞바꾸는 레벨의 레스토랑에는 드나들지 않을 뿐임

그래서 그런 거 모르는 프란츠가 대신 고사리손으로 열심히 눌렀음 참고로 프란츠는 살리에리한테 맥플러리 시켜줌

프모: 선새니 이거 아이스크림이에요~ 달아요!

살리에리 이 양반 당 중독자라서 수업하면서도 자꾸 과자 먹는 거 프란츠도 눈치챘거든 효자다 효자

살리에리는 맥날에 샐러드나 슬라이스 애플 같은 것도 메뉴로 존재한다는 거 알았다면 그거나 먹었겠지 이게 다 터치스크린 누를 전의를 상실해서 생긴 비극임

문제는 그 다음이었음 이제 인근 학원가에서 밥먹으러 온 중고딩들이 일행을 알아봄 어... 저 사람 많이 봤는데? 나 저 사람 알아! 모차르트야! 나는 음악책에서 봤어! 나는 틱톡 밈에서 봄 ㅋㅋㅋㅋㅋ 아 그 밈 개웃겼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이 다 쳐다봄 모차르트는 관종이라 관심을 즐김 데헷~ 맞아요 저는 모차르트예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살리에리 옆에서 이마 짚고 있음 프란츠 뭔지 모르지만 암튼 사람들이 다 쳐다보니까 눈 동그래짐

...근데 옆에 동행분은 누구시지?

이 때 교회에서 10시예배 반주하고 온 음대생이 살리에리까지 알아봐버림

헉! 살리에리쌤이다! 저 분은 베토벤의 선생님이에요~

프란츠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음 프란츠: 네! 우리 선새님이에요! 내가 맥플러리도 골라줬어요! 형들도 선새니 조아해요? 나는 선새님 학교 다녀요! (자랑)

모차르트: 역시 내새끼 샤라웃을 할 줄 아는구나~

이제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와 모차르트 애까지 낀 스팟이 돼서... 응. 살리에리는 무슨 방탈출 게임에 갇힌 기분이었음.

살리에리: 저는 그냥 모차르트씨 직장 동료입니다.

살리에리 차분하게 말하고 있지만 사실 지금 상황 때문에 열이 확 올라서 손에 든 맥플러리 녹고 있음 그 안 녹는 맥플러리가

아까비

그러거나 말거나 모차르트는 사진찍고, 싸인해주고, 애랑 사진찍고, 살리에리랑 사진 찍고, 아주 중고딩들이랑 잘 놀고 있음

사람이 많아지면 어설프게 알고 입단속을 못 하는 자도 하나씩 생기는 법 드디어 누군가 '그 발언'을 했음

이상하다? 저는 모차르트랑 살리에리가 원수인 줄 알았는데 그리고 둘이 음식점에서 만나면 안 되는 거 아니었나- (주: 푸시킨 독살씬의 레퍼런스)

살리에리는 차분하게 해명하려고 하는데 오히려 모차르트가 존나 버럭댐

아니라고오오오! 230년쯤 된 밈으로 뇌절치지말란말야! 개월수로 치면 2760개월쯤 되겠다!

옆에서 프란츠: 아빠 수학 잘한다~ 모차르트: (뿌듯)

시달릴대로 시달린 살리에리가 프란츠 어린이, 다 먹었으면 슬슬 나갈까요... 하려다 잠시 테이블을 보니 개판이었음 모차르트가 너겟 소스를 종류별로 사서 그걸 다 따놨거든

살리에리: ...뭡니까 모차르트: 화성 조합 연구중이었어요! (감튀에 너겟소스 찍어먹음)

그 와중에 모차르트 자기 옷 어딘가에 BBQ소스 흘려서 본인이 바베큐냄새남 모차르트 the Human Nugg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