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테캠 마지막 프로젝트, 그 중에서도 마지막 주가 밝았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라, 입사지원서를 작성하느라 바쁜 마음이 가득하지만 숨 고르기 하는 마음으로 간략히 지난 두 달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사실 그냥 일기..?)

제게 테크캠프는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간 이자, 이 정도면 됐지 라는 생각이 십수번 깨지는 시간 이었습니다.

개발자를 준비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은 있어야 하겠지만, 넘쳐나는 기술의 바다 한가운데에 서 있으면서 겸손하지 못한 것이 가장 위험하다는 생각이 왕왕 들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인간이란..) 내가 작성한 코드가 원하는 대로 작동하는 모습을 반복해서 보다 보니 (그것은 마치 내가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듯한 기분?) 겸손함을 잃기 십상인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혹은 그게 안되어서 좌절감에........;;)

사실 그건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기획하고, 내가 알고 있는 기술과 방식으로만 구현하고 있기 때문인데 말이죠!

😖 다 아는 게 아니야, 모른다는 것을 모를 뿐

3기 테크캠프는 mission-driven-education 였는데요, 2주마다 새로운 미션에 대한 기획서와 그에 대한 세부 요구사항이 나옵니다.

이 놈들은 고약한 특징이 있는데요 (음.. 주관적..), 첫 눈에는 상당히 낯이 익고, 한 번 쯤은 해 본 것 같고, 뭐 하던 대로 뚝딱뚝딱 해치울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주어진 대로 미션을 수행하다보면 이 놈들이 우리들의 약점을 밝혀내기 내기 위해 얼마나 정성껏 준비된 녀석들인가 를 깨닫게 되고, 아는 척 하지마! 라는 외침이 들려옵니다.

내가 기획한 것이 아니고, 내 수준과 기술에 맞춰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요구사항을 맞추려다보면 자연스럽게 나는 아는 게 없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외주를 하면 생존을 위해 성장하게 된다고 하나 보네요.

여기서 주의! 3기 테크캠프는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지만 그걸 밥을 떠먹여주는 듯 하나부터 열까지 상세히 알려주는 친절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미션을 완수하는 데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들을 강의를 통해 쫘라락~ 하고 다 알려주지 않습니다. 강의 또한 가장 핵심적인 부분만 건드려주고,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키워드와 개념들을 던져주는 방식입니다. (+ 크롱과 호눅스의 희한하면서 웃긴 농담 혹은 만담 타임 ㅋㅋㅋ)

직접 찾아보고, 주변 사람들과 얘기해보고, 따로 물어보고 해야 하는데 멋지고 씩씩한 개발자로 살아가기 위한 기초 체력을 길러주는 좋은 교육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은 그렇게 하지만.. 사실은 고생스럽고 힘든 과정이었어요.. 하지만 성장하는 것은 FACT)

테크캠프 3기 친구들이 너무 멋져서 크롱과 호눅스한테까지 가기도 전에 많은 질문들이 해결되곤 했어요. 멋진 친구들을 모아놨으니 함께 열심히 구르다보면 결국 함께 성장한 모습을 발견하게 될거야 라고 하는 테크캠프의 큰 그림이지 않을까..

🥺 그 정도로 만족한다고?

어찌저찌하여 제 기준으로는 다 했다! 라고 할 정도의 모습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나..

두둥! 나와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저 세상 클라스의 코드 구조를 구성하고 있고, input validation 을 짜고 있고, 사용 금지된 라이브러리를 직접 만들고 있고, 당장 출시해도 될 정도의 ui/ux 를 만들어 내고 있다!

열정 넘치는 사람들과 함께 할 때의 이점(이랄까 피곤함이랄까..?)이죠.

멋진 친구들이 만들어 내는 것들을 보면서 저런 것도 할 수 있구나, 이런 것도 신경 써야하는 거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되고, 조금은 따라해보기도 하고 하면서 조금 더 섬세하고,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그런 것들이 나의 것으로 또한 체화되어 간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