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3] 돌봄과 일 사이, 아동그룹홈 사회복지사들의 하루
닫힌 문 너머의 삶
교류 프로그램을 위해 ‘도밍고의 집’을 찾을 때면, 유독 눈에 들어오는 문 하나가 있었다. 아담한 거실 구석에 자리한 작은 방문. 평소에는 굳게 닫혀 있지만, 문이 열릴 때면 책상과 컴퓨터, 사무용 의자가 놓인 사무실이 모습을 드러냈다.
수업 쉬는 시간이 되면 그룹홈 사회복지사들은 그 방에서 나와 거실로 들어섰고, 익숙한 손길로 아이들과 우리에게 간식을 건넸다. 그리고 다시 조용히 사무실로 향했다.
그 반복되는 풍경 속에서 우리는 문 너머의 삶이 궁금해졌다. 이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을까? 종사자들의 일상은, 그리고 그 안의 고민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도밍고의 집의 시설장을 만나 그룹홈 사회복지사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그들이 마주하는 현실적 고민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를 함께 이어나갔다.
“저는 엄마이자 사회복지사입니다” – 인터뷰를 통해 본 현장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도밍고의 집에서 시설장을 맡고 있는 김소명입니다.
Q2. 도밍고의 집 종사자 수는 몇 명이며, 연령대나 배경은 어떤가요?
현재 종사자는 시설장을 포함하여 총 4명이며, 평균 연령대는 50대 초반입니다.
Q3. 하루 일과와 근무 체계는 어떻게 되나요?
근무 형태는 3박 4일 근무가 기본이에요.
원래는 시설장 포함 3명이었는데, 작년부터 4명으로 바뀌면서 현재는 한 분은 1박 2일 또는 2박 3일, 나머지 두 분은 3박 4일로 근무하세요. 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가 정해진 시간이지만, 사실상 거의 여기서 살다시피 해요. 아이들 응급 상황도 언제든 생길 수 있잖아요. 집이 가까워서 갑자기 응급실을 가야 할 일이 생기면 바로 출동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항상 대기 상태죠.
정해진 주 40시간 외에 초과 근무가 10시간 정도 더 있어서, 한 달에 약 200시간 가까이 일하게 돼요. 하지만 업무가 워낙 고되다 보니 그 이상은 넘겨서 근무하는 건 무리에요.
Q4. 연차와 휴가는 어떻게 보장되나요?
저희가 5인 미만 사업장이라 자유로운 연차 사용이 현실적으로 어렵기는 해요.
다만, 다행히도 저희 아이들은 원가정이 있는 경우가 많아 방학이나 명절 전후로 아이들을 집에 보내고 종사자분들이 휴식을 취하실 수 있게 조정해드리고 있어요. 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일정에 맞추어 쉬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