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원 백리인

https://youtu.be/JAPxprS65k0?si=AqAPn3f7mMhkTTOf
제대로 된 연애의 정의는 뭘까. 고등학생 시절 옆반 남학생과 한 번, 대학교에 진학해 같은 학과 선배까지. 삶에 있어서 총 두 번이라는 연애 경험을 해 본 리인은 눈을 찌푸렸다. 물론 고등학생은 제대로 된 연애도 아니었지만.... 이유를 따져서야 바로 앞에 있는 친구가 제대로 된 연애를 하고 싶다며 조르는 탓이었다. 백리이인! 아, 왜.... 나 진짜 걔한테 다시 연락할까? 누구. 원준이. 미쳤어? 약간? 고개를 젓던 리인이 한숨을 쉬었다. 사실 고백할게. 하지 마. 나 원준이랑 며칠 전에 했다. 친구의 말을 들은 리인이 표정을 구겼다. 나 집 갈래. 여기 남자에 미친 애랑 있다가 진심 정신 나갈 것 같고. 친구가 어색하게 웃으며 장난을 걸었다. 그렇게 친구의 말을 한참 듣던 리인이 몇 번이나 타박했다. 그럼에도 결론은 전부 친구에 대한 걱정이었다. 제발 정신 좀 차려라. 왜앵. 하.... 아무튼 리인아. 왜. 자신 이야기를 끝낸 친구가 눈을 반짝였다. 너 그거 알아? 뭐. 리인이 너 피부 완전 반질해. 그 말 하나에 리인이 컵을 어색하게 내려 뒀다. 화장 잘 됐나 보지.... 어허, 그 뜻이 아니고요. 이내 리인의 발을 툭 건드리던 친구의 발. 능글스럽게 눈을 접어 웃던 친구가 질문했다. 남친이 잘해? 그 말을 들었을 때에 컥, 하고 사레에 들렸고, 물을 건네는 손길을 익숙하게 받아들였다. 장난기 가득한 얼굴에 악의는 없었다. 무슨... 무슨 소리야? 아하. 손뼉을 짝하고 친 친구가 무례를 이어 갔다. 아하. 나는 혹시 못해서 그냥 꿀잠 중? 야! 억, 하고 리인의 손에 맞은 친구가 크게 웃는다. 아, 쏘리. 아니... 나는 또 백리인이 연애한다니까 신기해서 그랬지.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자신 연애사 풀기도 전부터 얼굴을 뚫어져라 볼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나. 음험하기는. 저 속에 구렁이가 있는 건지, 인생 두 번 산 아저씨가 들은 건지 모르겠다.
“그런... 그런 거 아니야.” “엥. 안 했어?” “아니.... 아, 좀!” “왜, 나 지금 너무 아저씨 같낭.” “미쳤어?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