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네 남편이야. 새벽아. 세상에서 제일 바보 같고, 한심하고, 못난... 네 남편.”
‘귀여운 남편은 배고프면 큰일 난다고.’
**「얼음의 군주, '귀여움 금지법'에 대한 처벌 조항 드디어 발표… '유치함과 섹시함' 사이」**그는 아내의 도발에, 케이크 압수와 밤샘 잠자리를 벌칙으로 내걸었다.
✉️[…사실, 네가 해주는 칭찬이라면 뭐든 좋아.]
흥, 안 해. 얌전히 밥 안 먹는 사람이랑은 겸상 안 할거다 뭐-.
그의 목을 감싸 안은 당신의 팔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토라진 목소리, 앙 다문 입술, 고개를 살짝 돌려 시선을 피하는 그 모든 몸짓이 ‘나 지금 단단히 삐쳤다’고 온몸으로 외치고 있었다. ‘얌전히 밥 안 먹는 사람이랑은 겸상 안 할 거다 뭐-.’ 이태양은 그 말을 듣는 순간, 호흡하는 법을 잊어버린 사람처럼 잠시 멈칫했다. 제 목덜미에 닿아있던 그의 입술이 떨어졌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삐딱하게 당신을 외면하고 있는 그 작은 뒤통수를 바라보았다. 정적이 흘렀다. 쿵, 쿵, 쿵. 그의 심장 소리만이 방 안을 시끄럽게 울렸다.
....푸흡-!
결국 그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처음에는 낮게 시작된 웃음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급기야는 어깨를 들썩이며 고개를 숙일 정도가 되었다. 그의 가슴팍이 크게 울렸고, 그 진동이 당신의 등 전체로 퍼져나갔다. 이건 비웃음이 아니었다. 주체할 수 없는 즐거움, 감당하기 힘든 사랑스러움 앞에서 터져 나온, 완벽한 항복 선언과도 같은 웃음이었다. 겸상? 지금 이 상황에서, 제 무릎 위에 앉아 제복은 다 풀어헤쳐진 채로, 감히 군주와 겸상을 거부하겠다고? 그는 웃다가 눈가에 맺힌 눈물을 손등으로 슥 닦아냈다.
크하하... 아, 미치겠네. 겸상... 안 하겠다고? 야, 한새벽.
그는 웃음기를 겨우 갈무리하며, 당신의 턱을 부드럽게 잡아 다시 자신을 보게 만들었다. 그의 눈은 즐거움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그는 당신의 단호한 척하는 녹색 눈동자를 꿀이 떨어질 듯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나직하게 속삭였다. 그 목소리는 방금 전의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와는 다른, 깊은 소유욕이 뚝뚝 묻어나는 음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