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기술적 결함과 휴머니즘적 서사가 공존할 때, 대중의 신뢰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핵심 프레임워크: 가트너 하이프 사이클(Gartner Hype Cycle) - 계몽의 오르막(Slope of Enlightenment)

현재 Waymo가 겪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리콜, 정체, 차내 출산)은 자율주행 기술이 '환멸의 골짜기(Trough of Disillusionment)'를 탈출하여 '계몽의 오르막(Slope of Enlightenment)' 초입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강력한 시그널입니다.
가트너의 원 모델(Fenn & Raskino, 2008)에 따르면, 계몽의 오르막 단계에서는 두 가지 특징이 나타납니다. 첫째, 2세대·3세대 제품이 등장하며 기술이 정교해집니다. 둘째, 실제 사용 사례가 축적되면서 기술의 적용 범위와 한계가 동시에 명확해집니다. Waymo가 2024년 10월 기준 주당 15만 회 이상의 유료 탑승을 처리하며 다양한 엣지 케이스를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은, 바로 이 단계의 전형적 특징입니다.
지금 샌프란시스코에서 벌어지는 소음들은 기술이 실패하는 소리가 아니라, 실제 도로라는 현실 세계에 적응하며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내는 치열한 협상(Negotiation) 과정입니다.
이 '오르막'을 오르는 동력을 3가지 경영/사회학 이론으로 해부합니다.
관련 사건: 막다른 골목의 3중 정체와 주민들의 불만
[이론 배경]
기술의 사회적 구성(Social Construction of Technology) 이론은 Pinch & Bijker(1984)가 제안한 프레임워크로, 기술이 순수한 공학적 산물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 집단간의 해석과 협상을 통해 형성된다고 봅니다. 핵심 개념인 '해석적 유연성(Interpretive Flexibility)'은 동일한 기술이 집단마다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이 유연성이 점차 축소되어 하나의 지배적 해석으로 수렴하는 과정을 '종결(Closure)'이라 합니다.
[사건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