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싱을 요리로 비유했다면, 보컬 파일은 신선한 야채와 고기입니다.

손상되지 않은, 상태 좋은 파일을 받게 되면 엔지니어는 이미 충분한 재료를 가지고 있는 셈이고, 곡에 어울리는 다양한 기술을 마음껏 적용해 더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파일 자체가 이미 크게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 한정적입니다. 이때 엔지니어는 원래 의도한 조리법을 포기하고, “어떻게든 먹을 수 있게 만드는” 데에 더 많은 힘을 써야 합니다. 결과가 완전히 망가지지는 않더라도, 처음부터 좋은 재료를 썼을 때 나올 수 있는 최상의 결과에 비하면 확실한 손해입니다.

그래서 좋은 소스는 좋은 결과를 내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비싼 장비가 곧 좋은 소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좋은 소스가 꼭 고가 장비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마이클 잭슨이 사용했던 Shure SM7 계열 마이크는, 현재 기준으로도 수십만 원대에서 구입할 수 있는 마이크입니다. 중요한 것은 가격표가 아니라, 그 장비가 가진 성능을 제대로 끌어낼 수 있는 환경과 사용법입니다.

좋은 소스를 이루는 세 가지 축

이 글에서는 좋은 소스를 다음 세 가지 요소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1. 레벨

    마이크와 프리앰프를 통해 DAW에 들어오는 신호의 크기입니다.

    너무 작으면 노이즈에 묻히고, 너무 크면 클리핑으로 망가집니다.

  2. 공간

    녹음하는 방의 울림과 반사음이 마이크에 얼마나 들어오는지를 뜻합니다.

    방 울림이 과하면, 나중에 리버브를 예쁘게 걸고 싶어도 이미 “노래방 에코”가 함께 녹아 있어 손대기 어렵습니다.

  3. 노이즈

    환경에서 들어오는 모든 원치 않는 소리를 말합니다.

    차 소리, 빗소리, 컴퓨터 팬 소리, 전기에서 나는 험 노이즈, 접지 문제로 생기는 전자음, 의자 움직이는 소리, 바닥을 구르는 발소리, 옷이 스치는 소리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홈레코딩 환경에서는 이 세 가지를 완벽하게 통제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대신 여러분에게는 큰 장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거의 무제한에 가까운 테이크 수입니다.

시간과 비용에 대한 압박이 적기 때문에,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최고의 테이크가 나올 때까지 여러 번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