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미국 경제는 이미 돈이 넘쳐흐르는 '불난 집'인데, 연준과 정부가 거기에 '석유(추가 유동성)'를 퍼붓고 있다. 전 세계적인 완화 기조와 미국 정부의 세제 혜택까지 더해지면서 유동성은 역사상 최고치를 찍고 있지만, 이 돈이 모두에게 골고루 퍼지는 것이 아니라 특정 자산과 산업에만 집중되는 '중앙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다. 결국, 실물 경제가 화려하게 회복되었다며 모두가 환호할 때가 오히려 버블 붕괴를 조심해야 하는 순간이라는 것이 이 분석의 핵심이다.
- 전 세계는 왜 다시 돈을 풀기 시작했나? - '실패'라는 키워드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은 긴축(돈을 걷어들이는 것)을 멈추고 다시 돈을 푸는 방향(완화적 통화 정책)으로 돌아섰는데, 그 이유는 단순한 물가 하락 때문이 아니라 '실패' 때문이다.
- 경제 주체들이 소비나 투자를 자발적으로 늘려 경제를 살려야 하는 숙제(정책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중앙은행들이 다시 돈을 풀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 이는 전통적인 경제학 원칙대로 실물 경제(소비, 투자, 고용)가 살아나기 어렵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이라는 '링거'를 계속 투입하는 국면과 같다.

- 이미 폭발적인 유동성 : 정부와 가계 모두 돈이 넘친다.
현재 미국의 유동성(M2)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금리 인하 전부터 돈이 넘치고 있다. 가계의 명목 소득 총액도 26조 달러로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외에도, 정부의 세제 개혁(Tax Cut 연장)이 시장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 소득세율은 대부분의 구간에서 2~3%씩 낮아졌고, 특히 부자들의 소득 구간 기준은 더 높아져서, 세금 환급액(Tax Refund)이나 감면 혜택이 증대될 예정이다.
- 공제(Deduction) 규모도 트럼프 1기 때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나는 등, 중산층 이상 계층에 현금이 직접적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 유동성의 '불난 집' 시나리오 : 버블 vs 수익률 게임
지금 상황을 단순히 '버블'이라고 부르기에는 적절하지 않은데, 그 이유는 돈의 총량 자체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 전 세계 금융 상품의 총 시가총액은 명목 GDP(약 120조 달러)의 세 배가 넘는 450조 달러 이상이다.
- 돈이 기본 베이스로 깔려있는 상황이라, 지금은 어떤 자산이 더 희소하거나(쇼티지) 혹은 더 잘 나가는지를 겨루는 '수익률 게임' 구간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