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 설정: '고요한 전쟁' 이후의 세계
1. 재앙의 시작: 고요한 전쟁(The Silent War)
인류의 마지막 세계대전에서 막대한 피해를 줄이고자 사용된 '안전한 핵'이 예기치 못한 재앙을 불러왔습니다. 전쟁의 포화 그 자체가 아닌, 그 이후의 고요함 속에서 인류를 제외한 생태계 전체가 뒤바뀌었습니다.
- 원인: 미니 핵 (Mini Nuke)
- 의도: 폭발 범위와 낙진을 최소화하여 국소적 타격만 가능한 '클린 밤(Clean Bomb)'으로 개발되었습니다.
- 치명적 오류: 인체에는 무해했지만, 인간과 식물을 제외한 모든 동물의 DNA를 불안정하게 재조합하는 특수 방사선을 방출했습니다.
- 결과: 선택적 멸종과 변이
- 전쟁이 끝난 후, 전 세계의 동물들이 기괴한 모습으로 변이하기 시작했습니다.
- 인류는 자신들을 제외한 모든 동물이 적이 된 세상에서 생존해야 하는 운명에 처했습니다.
2. 괴생명체: 체렌코프
특수 방사선으로 인해 유전자가 변이된 동물들을 총칭하는 이름입니다. 일부 강력한 개체가 핵연료처럼 푸른 빛을 뿜는 **'체렌코프 현상'**에서 유래했으며, 이 빛은 극도의 위험 신호로 여겨집니다.
- 핵심 규칙
- 선택적 변이: 오직 비-인간 동물만이 '체렌코프'가 됩니다.
- 유전적 계승: 변이된 형질은 생식을 통해 다음 세대에게 그대로 계승됩니다.
- 아이러니한 식량원: 변이 과정에서 유해 물질은 사라져, 이들의 고기는 안전하게 식용이 가능합니다. 이는 인류의 가장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 되었습니다.
- 디자인 원칙: 현실 기반의 공포
- 변이된 모습 속에서 원본 동물(개, 사슴, 곰 등)의 형태를 유추할 수 있어 더욱 현실적인 공포를 자극합니다.
- 해부학적 왜곡: 신체 비율과 골격이 기괴하게 뒤틀려 있습니다.
- 지능적 행동: 무리 사냥, 함정 역이용 등 원본의 생태를 벗어난 교활함을 보입니다.
- 신체 무기화: 뼈를 갑옷처럼 돌출시키거나 신체 일부를 무기로 발달시킵니다.
3. 새로운 시대: 사냥꾼의 시대
'고요한 전쟁' 종전 약 5년 후, '체렌코프'의 등장으로 기존 문명과 국가는 완전히 붕괴했습니다. 살아남은 인류는 소규모 공동체인 '거점'을 중심으로 생존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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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구조
- 거점 (Stronghold): 동물을 제거한 지역에 건설됩니다.
- 회색 지대 (Gray Zone): 자원이 고갈된 폐허. 약탈자와 '체렌코프'가 배회하는 무법지대입니다.
- 레드 존 (Red Zone): 숲, 산, 바다 등 '체렌코프'가 자신들만의 생태계를 구축한 완전한 야생. 극도로 위험하지만, 가장 가치 있는 사냥감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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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사회
- 사실상의 화폐: '체렌코프'의 고기. 부위, 신선도, 종류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핵심 교환 수단입니다. (그 외 소금, 총알, 항생제 등도 중요한 가치를 지님)
- 분화된 거점: 각자의 역할에 따라 거점의 성격이 나뉩니다.
- 농업 거점: 안전한 내륙에서 탄수화물을 생산합니다.
- 사냥 거점: 레드 존에 인접하여 고기 수급과 전투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 기술 거점: 과거 공업 단지를 기반으로 구시대의 기술을 유지 및 보수합니다.
4. 세계의 모습
- 구성: 인류 영향력이 약화된 구역부터 완전 야생까지, 위험도와 자원 밀도가 다른 삼중 구조로 구분됩니다.
4-1. 회색 지대 (Gray Z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