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막다른 곳에서 떠올린 문학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어느 포로수용소에서 기억에만 의지해 이루어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강의를 글로 옮긴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유제프 차프스키는 절망적인 수용소 생활 속에서 삶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20세기 최고의 소설을 그의 동료 포로들과 함께 읽으며 영혼의 구원을 찾습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위대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이죠. 독서를 넘어서는 진정한 체험이라고 일컬어지는 작품 속 문장에서, 수용소에 갇힌 포로들이 그토록 되찾고 싶었던 진정한 삶을 발견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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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 저자/역자 유제프 차프스키/류재화 출판사 밤의책

제목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 스완네 집 쪽으로 1 저자/역자 마르셀 프루스트/김희영 출판사 민음사

언어의 폭포로부터 흐르는 영감

『비의 왕 헨더슨』 + 『소설을 쓰고 싶다면』

중년에 접어든 유진 헨더슨은 정신적인 공허에 시달리며 도망치듯 아프리카로 떠납니다. 그는 황야에서 무엇을 마주했을까요? 꿈처럼 느껴지면서도 생생하게 다가오는 『비의 왕 헨더슨』은 어느 소설가와 음악가에게 닿았습니다. 제임스 설터는 『소설을 쓰고 싶다면』에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는 면밀히 관찰할 줄 아는 작가"라고 말하며,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으로 솔 벨로를 꼽습니다. 솔 벨로의 작품 중에서도 『비의 왕 헨더슨』을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고 하죠. 조니 미첼은 비행기에서 이 소설의 주인공인 헨더슨이 비행기에서 구름을 내려다보는 장면을 읽으며 자신도 창밖으로 구름의 아랫면과 윗면을 보게 되었고 <Both Sides Now>를 써 내려갔다고 하죠. 어느 작품은 그 자체로 영감을 주는 대상이 됩니다. 솔 벨로의 『비의 왕 헨더슨』은 그런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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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의 왕 헨더슨 저자/역자 솔 벨로/이화연 출판사 펭귄클래식코리아

제목 소설을 쓰고 싶다면 저자/역자 제임스 설터/서창렬 출판사 마음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