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마저 없었다면

『커피를 좋아하면 생기는 일』 + 『커피와 담배』

커피는 참 신기합니다. 누군가는 커피에 인생을 걸고, 누군가는 커피를 다른 세상으로 나아가는 문으로 삼거든요. 커피 리브레 서필훈 대표는 어느 날 마신 커피 한 잔에 사로잡힙니다. 그날 그가 들이켠 것은 ‘인생’이었으니, 그후로 일 년 중 삼분의 일을 세계 커피 산지에서 보내는 삶을 살게 되죠. 소설가 정은은 바리스타로 일하며 낯선 누군가와 연결된 매개체가 ‘커피’였다고 말합니다. 『커피를 좋아하면 생기는 일』, 『커피와 담배』는 아무것도 아닌, 그러나 많은 것이 담긴 커피를 통해 결국 좋아하는 것을 바라보는 눈,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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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커피를 좋아하면 생기는 일 저자 서필훈 출판사 문학동네

제목 커피와 담배 저자 정은 출판사 시간의흐름

엄청나게 가볍고, 믿을 수 없게 우스운

『농담』 + 『너무 시끄러운 고독』

소설 『농담』에서 중요하고 무겁게 여겨지는 삶은, 우습지만 되돌릴 수 없는 실수로 인해 참을 수 없이 가벼워집니다. 작가는 역사와 개인의 관계,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랑과 분열을 오가며 미래를 의도할 수도, 과거를 정의할 수도 없는 인생의 복잡함을 이야기합니다. 『농담』의 작가 밀란 쿤데라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작가라고 꼽은 보후밀 흐라발의 소설 『너무 시끄러운 고독』은 오랫동안 폐지 압축공으로 일해온 남자가 스스로를 고독하게 만들며 자신의 인생과 세계에 대해 해온 긴 사색입니다. 두 소설 모두 삶과 분리된 개인의 의지에 대해 절망과 조소를 담고 있지만, 인간과 세계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이토록 섬세한 관찰 또한 불가능 했을 것입니다. 체코를 대표하는 두 작가의 문장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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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담 저자/역자 밀란 쿤데라/방미경 출판사 민음사

제목 너무 시끄러운 고독 저자/역자 보후밀 흐라발/이창실 출판사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