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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고 좋은 점은, 하루쯤은 내 행복을 개척하러 갈 수 있다는 것이다.

2월 3일, 오늘이 생일인 나는 학생 때 생일 축하를 받아본 기억이 별로 없다.

겨울방학이라 그랬던 건지, 쉽지 않았던 교우관계 때문인지 어쩔 수 없이 무덤덤하게 넘어가야 했던 날.

그렇지만 세상이 발전하고,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같은 SNS를 이용하게 된 지금은 2월이 생일이더라도 괜찮다.

대학에 입학한 이후 내 성격이 좀 더 적극적으로 바뀌었고, 타이밍 좋게 만날 수 있었던 많은 분들 덕분이지만, 이제 나에게 생일은 마음껏 축하받는 날이 되었다.

2022년의 생일에는 맡겨놓은 행복을 찾으러 전주에 다녀왔다.

설을 앞두고 엄마를 도와 가게에서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이, 오히려 전주에 놀러 갈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이다.

친한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기만 해도, 고등학생 때 우리처럼 깔깔거리고 웃을 수 있다.

그 시간만큼은 막연하게 두려운 미래에 대한 걱정 같은 건 접어두고, '지금 함께 있는 우리'에 집중할 수 있어서 그런가 보다.

오늘 새롭게 만들어 온 추억으로 한동안 또 버텨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