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자친구의 영업으로 ‘그린마더스클럽’이란 드라마를 시작했다. (날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난 드라마 영업성공률 99.98%의 드라마 덕후이다)
2화 제목이 ‘어른들은 목적없이 친구를 만들지 않는다’ 였는데, 공감가면서도 씁쓸했었다.
운이 좋게도, 난 최근에 목적없이 순수하게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다. (물론 난 아직 어른은 아니지만🤭) 대학 졸업한 이후 순수하게 말이 잘 통해서 재미있고 편한 사람들을 만난 적이 거의 없다. 있더라도, 서로에게 약간의 기대감이 있었던 것 같다. 뭔가를 원하는 것 같은. 혹은 공적과 사적사이 어딘가?
‘글’이라는 공통의 소재로 똘똘 뭉치게 된 우리는 성향과 고민이 비슷해서인지 더더욱 빠르게 마음이 열렸다. 공감이라는 작은 눈뭉치가 대화를 통해 굴러가며 점점 커지는 느낌. 상대에게 바라는게 없고, 계산하지 않는 사이를 정말 오랜만에 만난 것 같아서 너무 기분 좋은 하루였다. 잘 유지해나갈 수 있겠지? 🥰🙏